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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김성훈 경호처 차장 체포영장 신청 ..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저지 혐의 온건파 관계자 경찰 조사 협조… 경호처 내부 균열 우려 강경파 이광우 본부장 세 번째 출석 통보 장동근 기자 2025-01-12 10:07:51


 김성훈 대통령 경호처 차장(사진=경기뉴스탑DB)


[경기뉴스탑(수원)=장동근 기자]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한 혐의를 받는 김성훈 대통령 경호처 차장에 대해 경찰이 체포영장을 신청했다. 이는 경호처 관계자에 대한 체포영장 신청으로는 처음 있는 일이다.


김 차장은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저지에 주도적으로 나선 강경파로 분류된다. 경찰은 김 차장이 조사를 거부하고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자 강제 신병 확보에 나섰다. 김 차장은 앞서 경찰의 세 차례 출석 통보에도 "경호처장 직무대행으로서 자리를 비울 수 없다"고 주장하며 조사를 받지 않았다.


박종준 전 경호처장이 사퇴한 후 경호처 수장 역할을 맡은 김 차장은 내부에서도 강경파로 알려져 있다. 특히, 체포영장 집행 저지를 비판하는 내용의 게시글이 경호처 내부 게시판에 올라왔다가 김 차장의 지시로 삭제됐다는 의혹까지 제기된 상황이다.


김 차장이 체포될 경우, 2차 체포영장 집행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경찰과 경호처 간의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체포영장이 실제 집행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경호처 내에서 비교적 온건파로 분류되는 관계자들은 경찰 조사에 협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종준 전 경호처장은 경찰에 두 차례 출석해 고강도 조사를 받았다. 지난 13시간에 이어 어제도 14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박 전 처장은 취재진에게 "수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며 "상세히 소명했다"고 밝혔다. 다만, 윤 대통령이 저지선을 설치하거나 사병 동원을 지시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답변을 피했다.


이진하 경비안전본부장도 어제 경찰에 출석해 9시간에 걸친 조사를 받았다. 그는 조사 후 "성실히 임했다"는 짧은 입장만 밝혔다. 이 본부장은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기 위해 구성된 태스크포스(TF)의 책임자로 알려져 있다.

이들의 경찰 조사 협조로 인해 경호처 내부에서 균열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성훈 차장과 함께 강경파로 분류되는 이광우 경호본부장은 내일 오전 경찰 출석 통보를 받았다. 이는 세 번째 소환 통보다.


경찰은 2차 체포영장 집행을 앞두고 경호처 내부의 기강을 약화시키려는 의도를 보이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번 체포영장 신청과 추가 수사 결과가 앞으로의 상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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