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검색
대통령경호처 본부장 전원 대기발령…12·3 비상계엄 연루 의혹 여파 경호처,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대통령실 "사병화된 조직, 국민 공분 샀다" "뼈를 깎는 각오로 쇄신"…경호처, 조직 전면 재정비 예고 장동근 기자 2025-06-09 10:33:51


강유정 대변인이 9일 대통령경호처 인사 관련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MBC뉴스 캡처)


[경기뉴스탑(전국)=장동근 기자]이재명 정부가 들어선 이후 처음으로 대통령경호처 고위 간부들에 대한 전격적인 인사 조치가 단행됐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된 수사 방해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대통령실은 9일 본부장급 간부 5명을 전원 대기발령하고 경호처를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민 전체를 위해 봉사해야 할 국가기관이 사실상 윤석열 전 대통령의 사병처럼 기능해 많은 국민들의 공분을 샀다"며 "오늘 자로 인사위원회를 열어 12·3 비상계엄에 가담한 경호처 본부장들을 전원 대기발령했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이재명 정부가 국정 기조로 내세운 '내란 종식'과 '열린 경호·낮은 경호'의 일환으로, 조직 안정화와 신뢰 회복을 위한 첫 단계라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대통령경호처도 별도의 입장문을 통해 "국민들로부터 불신을 받았던 조직을 과감히 쇄신하고 거듭나기 위한 첫 단추로 이번 인사를 단행했다"며 "스스로를 성찰하며 진솔한 사죄의 말씀을 국민께 올린다. 뼈를 깎는 각오로 내부 점검과 조직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앞서 경호처는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체포영장과 압수수색 영장 집행을 거부하며 수사당국과 충돌했고, 윤 전 대통령의 비화폰 정보 삭제에 일부 간부들이 개입한 정황이 드러나 경찰 수사도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일부 간부들이 체포영장 집행에 협조한 내부 인사에게 인사 보복을 가했다는 정황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통령실은 추가 인사 조치도 검토 중이며, 향후 경호처의 구조와 운영 방식에 대한 전면적인 재편 가능성도 시사했다.

관련기사

핫이슈

기획특집

취재현장

주소를 선택 후 복사하여 사용하세요.

뒤로가기 새로고침 홈으로가기 링크복사 앞으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