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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대통령실·경호처 전격 압수수색… 윤 전 대통령 지시 여부 추적 경찰, 16일 오전 10시 13분경 서울 용산 대통령실 및 한남동 소재 공관촌 출입구에서 경호원들에게 영장을 제시하며 압수수색 시도 .. 대통령실 내 경호처 사무실과 경호처장 공관, 비화폰(보안폰) 서버 등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내란’ 혐의와 관련해서도 대통령집무실 내 CCTV 압수수색 장동근 기자 2025-04-16 15:17:59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자료사진=MBC뉴스 캡처)


[경기뉴스탑(수원)=장동근 기자]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인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의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와 관련해 16일 대통령실과 한남동 공관촌 등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에 돌입했다.


이날 오전 10시 13분경, 경찰 수사관들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 및 한남동 소재 공관촌 출입구에서 경호원들에게 영장을 제시하며 압수수색을 시도했다. 수색 대상에는 대통령실 내 경호처 사무실과 경호처장 공관, 그리고 핵심 물증으로 꼽히는 비화폰(보안폰) 서버가 포함됐다.


경찰은 윤 전 대통령이 지난 1월 3일 공수처 및 경찰의 체포영장 집행을 조직적으로 저지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가운데, 그 과정에서 비화폰을 사용해 지시를 내린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비화폰 통화 기록과 관련 문건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대통령실 측은 경호처의 비협조로 압수수색 집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현재도 일정 수준의 대치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호처는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김성훈 경호처 차장은 경찰의 수차례 비화폰 서버 확보 시도에도 이를 거부해온 인물로, 최근 사의를 표명한 사실이 전해지면서 수사 동력이 되살아난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경찰은 이날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내란’ 혐의와 관련해서도 대통령집무실 내 CCTV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이 전 장관은 비상계엄 선포 이후 주요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를 지시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으며, 앞서 자택과 집무실도 수색 대상이 된 바 있다.


경찰은 이 전 장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계엄 관련 지시를 직접 받았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비화폰이 사용됐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삼청동 대통령 안가 내 CCTV와 이 전 장관의 비화폰 서버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세 차례 신청했으나, 검찰이 모두 기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에 대해 "압수 필요성에 대한 소명이 부족했다"며 보완을 요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되며 형사상 불소추특권이 사라진 이후 진행된 첫 강제수사로, 향후 경찰의 윤 전 대통령 직접 조사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찰 특별수사단은 지난 14일 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피의자 조사 필요성을 공식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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