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율전동 '밤꽃마을뜨란채'(사진=수원시 제공)
[경기뉴스탑(수원)=전순애 기자]10월 전국 주택 매매·전세·월세 가격은 올랐다. 다만 상승폭은 축소됐다.
16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10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07% 상승하며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도권(0.22%)과 서울(0.33%)은 상승했지만 지방(-0.06%)은 하락해 지역 간 양극화가 지속됐다. 전세가격지수는 전국적으로 0.16% 상승, 월세가격지수는 0.13% 상승하며 각각 상승폭을 보였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과 수도권은 일부 재건축 추진 단지와 신축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으나, 매수심리 위축과 거래량 감소로 전반적인 상승폭은 줄었다"며, "지방은 신규 입주물량 증가로 일부 지역에서 하락세가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매매시장 : 수도권 상승, 지방 혼조세
서울(0.33%)은 압구정, 개포동 등 강남권 재건축 추진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대출규제와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으로 상승폭은 축소됐다. 지방(-0.06%)은 5대 광역시와 세종에서 하락세가 이어졌다.
- 서울 강남권은 강남구(0.81%)는 압구정·개포동 재건축 단지가, 서초구(0.61%)는 반포·잠원동 대단지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 지방은 울산(0.03%)과 전북(0.10%)은 소폭 상승했으나, 대구(-0.27%)와 세종(-0.20%)은 공급 증가로 하락했다.
전세시장 : 인기 지역 중심으로 상승세 지속
전국 전세가격지수는 0.16% 상승하며 매물 부족으로 인한 강세를 보였지만, 대출금리 인상 부담으로 상승폭은 둔화됐다. 수도권(0.33%)과 서울(0.30%)은 학군지와 역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
- 서울은 성동구(0.68%)는 하왕십리·행당동 대단지, 강남구(0.55%)는 개포·대치동 학군지 위주로 상승했다.
- 지방은 대구(-0.18%)는 신규 입주 물량 증가로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전북(0.09%)은 공급 부족 영향으로 상승 전환했다.
월세시장 : 전세 부담 월세 전환 가속화
월세가격지수는 전국적으로 0.13% 상승하며 전세대출 이자 상승으로 월세 전환이 확대됐다. 수도권(0.24%)과 서울(0.22%)은 학군지와 교통여건이 좋은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 서울 강북권은 노원구(0.37%)는 중계·상계동 주요 단지가, 성동구(0.35%)는 금호·옥수동 선호 단지가 상승을 견인했다.
- 지방은 전반적으로 소폭 상승했으나 세종(-0.21%)은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수도권과 서울은 일부 선호지역에서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으나 대출규제와 금리 인상 영향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돼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지방은 공급과잉 지역에서 하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