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순애 기자
21일 오전 경기도 화성특례시 ASM 화성캠퍼스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클린룸 입장 전 에어샤워를 하고 있다.(사진=경기도)
[경기뉴스탑(화성)=전순애 기자]추미애 경기도지사가 글로벌 반도체 장비기업 ASM의 혁신제조센터를 찾아 기업 현장의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하고,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생태계 강화를 위한 경기도와 화성시의 공동 지원체계 구축에 나섰다.
추 지사는 21일 화성시에 위치한 ASM 혁신제조센터를 방문해 이영석 ASM코리아 대표이사와 정명근 화성시장, 도내 반도체 소부장 기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국내 투자 확대와 산업 생태계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추 지사가 취임 첫날 ‘반도체 초격차를 위한 K-반도체 혁신 대책’을 1호 결재한 데 이어 지난 15일 제2차 반도체 초격차 전략회의에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등에 대한 신속한 지원을 지시한 뒤 이뤄진 첫 글로벌 소부장 기업 현장 방문이다.
추 지사는 현장에서 "글로벌 초격차를 유지하려면 반도체 생태계 전 주기 구축이 속도감 있게 진행돼야 한다"며 "초격차를 유지하면서 기업과 도민, 나아가 국민 모두가 함께 기회를 누릴 수 있는 선순환이 이뤄지는 환경을 행정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정의 가치를 공정·혁신·포용으로 정했다"며 "누구에게나 공정한 기회가 돌아가도록 하고 행정뿐 아니라 산업계의 혁신을 위해서도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기도의 포용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하고 기회를 공유하는 방향을 지향한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서는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이 현장에서 겪는 인력 확보와 판로 개척, 교통 인프라, 전력 확충 등의 어려움이 제기됐다.
정재학 씨앤원 대표는 반도체 관련 전시회 참가 지원이 단발성에 그치지 않도록 바이어와의 후속 만남을 지원하는 사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중소기업의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채용 단계부터 재직자 인센티브를 연계하는 방안도 건의했다.
박수진 미코세라믹스 대표는 청년층의 반도체 현장직에 대한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반도체 산업 현장이 단순히 힘든 업무를 수행하는 곳이라는 인식과 달리, 첨단기술을 배우고 전문성을 키울 수 있는 산업이라는 점을 청년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는 취지다.
이영석 ASM코리아 대표는 "부품 국산화를 위해 국내 소부장 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 반도체 인력 양성 분야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추 지사는 인력난과 관련해 "고등학교 시절부터 학생들이 미래의 꿈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행정의 역할"이라며 "학교를 찾아 우리 사회의 변화와 유망한 진로를 알리고 자라나는 세대에게 새로운 자극을 주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반도체 인프라에 대해서는 후보 시절부터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취임 직후 반도체 초격차 경쟁력 유지를 위한 위원회를 도지사 직속으로 두는 1호 결재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력과 용수, 교통 문제도 계속 챙기면서 소부장 기업과 경기도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평택·화성·용인 등 주요 반도체 산업 거점을 중심으로 글로벌 기업의 투자와 연구개발, 제조 역량 확대를 지원하고 있다. 반도체기술센터를 통해 공인 시험기관 기반의 분석·평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업과 기관의 연구 협력 공간을 지원하는 한편, 차세대 반도체소자 제조용 기술 개발과 양산 연계 사업 등을 통해 기업의 기술 및 제품 개발을 뒷받침하고 있다.
ASM은 차세대 반도체 소자 제조용 기술을 개발하는 글로벌 반도체 장비기업으로, 전 세계 15개 지역에서 약 4천8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3천900개 이상의 반도체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화성시에 한국 혁신제조센터를 준공하며 국내 연구·제조 기반을 확대했다.
추 지사는 이번 방문을 시작으로 반도체 대기업뿐 아니라 글로벌 장비기업과 국내 소부장 기업의 현장 목소리까지 직접 청취하며 경기도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기업 간 동반성장 기반 구축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경기남부=경기뉴스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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