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근 시장이 9월 24일 ‘문화재를 품은 산단, 런치콘서트’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의정부시)
[경기뉴스탑(의정부)=이윤기 기자]의정부시가 산업단지 근로자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청년 친화형 산업단지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시는 9월 24일 ‘용현 이노시티 밸리(용현일반산업단지)’ 내 기업지원센터에서 ‘문화재를 품은 산단, 런치콘서트’를 개최하며, 산업단지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이번 공연은 입주기업 근로자들을 위한 문화·여가 프로그램으로, 총 5회에 걸쳐 매주 수요일 낮 12시 20분부터 경기도 문화유산인 정문부장군묘에서 전문예술인의 공연이 펼쳐진다. 첫 공연은 우천으로 인해 기업지원센터 주차장에서 진행됐으며, 기업인협의회가 커피차를 후원해 따뜻한 분위기를 더했다.
한 근로자는 “산단 내에서 문화생활을 즐길 기회가 부족했는데, 점심시간에 수준 높은 공연을 감상할 수 있어 힐링이 됐다”고 전했다.
김동근 시장은 “정문부장군묘는 더 이상 발전의 장애물이 아니라, 역사문화유산을 품은 ‘용현 이노시티 밸리’를 문화와 여가가 살아 숨 쉬는 젊은 산업단지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근로자들과 점심을 함께하며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산단의 미래 비전을 논의했다.
의정부시는 최근 관리기본계획에 ‘용현 이노시티 밸리’라는 브랜드명을 반영하고, 지주사인 설치 등으로 산단 이미지를 쇄신했다. 2023년 데이터센터 유치 협약에 이어, 올해 5월에는 ‘경기도 AI 혁신 클러스터’ 조성 사업지로 선정되며 첨단 산업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년 말까지 기업지원센터를 증축해 청년창업지원센터, 동아리실, 원데이클래스, 다목적실 등이 들어서는 복합문화센터도 조성될 예정이다. 이는 청년들이 취·창업 준비와 커뮤니티 활동을 한 공간에서 누릴 수 있는 복합 플랫폼으로 기능할 전망이다.
또한, 지난해 경기도 문화유산 조례 개정과 올해 고도제한 완화로 개발 가능 면적이 19%에서 45%로 확대되며, 기업 유치와 투자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김 시장은 “제조기업이 동력을 잃지 않고 발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반시설 확충과 기업 맞춤형 지원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투자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