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근 시장이 9월 24일 ‘의정부 학생 통학버스’ 1주년을 맞아 조아진 학생과 등굣길 동행을 마친 뒤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의정부시)
[경기뉴스탑(의정부)=이윤기 기자]의정부시가 ‘학생 통학버스’ 운영 1주년을 맞아 9월 24일 등교 현장을 점검하고 학생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김동근 시장은 초정밀 버스 위치정보 서비스 시연을 직접 확인하고, 제안의 주인공인 의정부여고 조아진 학생과 함께 통학버스를 탑승해 등굣길을 동행했다.
학생 제안에서 정책으로…안전하고 효율적인 통학길 개척
2023년 12월, 당시 학생회장이던 조아진 학생은 김 시장과의 면담에서 송산권역 학생들이 겪는 긴 통학 시간과 복잡한 환승 문제를 호소하며 전용 통학버스 도입을 건의했다. 시는 이를 반영해 지난해 8월부터 6개 노선의 통학버스를 정식 운행했고, 학생들은 하루 평균 40분가량의 통학 시간을 절약하며 안전하고 여유로운 등하굣길을 누릴 수 있게 됐다.
1년의 성과…늘어난 버스, 커진 만족
올해 3월부터는 만족도 조사와 학부모·학교 의견을 반영해 운영 체계를 대폭 개선했다. 노선을 6개에서 3개로 통합하고, 신규 아파트와 학원가를 반영한 8개 정류소를 신설했다. 등교 횟수도 하루 2회로 확대됐으며, 의정부 최초로 친환경 수소버스를 전 차량에 투입해 쾌적성과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그 결과, 하루 평균 이용객은 기존 173명에서 356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하교 이용객은 225% 급증해 학생들의 생활 속 편의가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누적 이용자는 총 3만6,388명에 달하며, 등교 2만320명, 하교 1만6,068명으로 집계됐다.
스마트 통학으로 진화…손 안에서 확인하는 통학길
의정부시는 지난 7월 카카오와 업무협약을 맺고 ‘초정밀 위치정보 서비스’를 도입했다. 경기도 내 시내버스 가운데 최초로 적용된 이 서비스는 카카오맵을 통해 통학버스의 위치를 초 단위로 제공해 학생들의 대기 시간을 줄이고 예측 가능한 통학을 가능하게 했다. 학부모들도 자녀의 등하교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안심할 수 있다.
학생의 목소리에서 시작된 청소년 맞춤형 교통복지
‘의정부 학생 통학버스’는 행정이 아닌 학생의 제안에서 시작된 청소년 맞춤형 교통복지 사례로, 시민 참여형 정책의 모범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동근 시장은 “학생들이 직접 제안해 시작된 만큼, 시도 늘 현장에서 답을 찾으며 운영을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안전과 편의를 최우선으로 하는 통학환경을 조성해 의정부를 더 살기 좋은 교육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