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역센트럴푸르지오(사진=네이버 부동산 캡처)
[경기뉴스탑=장동근 기자]수도권 아파트값이 재건축 추진 단지와 역세권·학군지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5일 기준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2% 오르며 상승폭을 확대했다. 특히 수도권은 0.04% 올라 전국 상승세를 견인했다.
■ 서울, 재건축·역세권 중심 뚜렷한 상승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0.09%에서 이번 주 0.12%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거래 관망세는 여전하지만, 성동구(0.41%), 마포구(0.28%), 광진구(0.25%) 등 강북권 학군·역세권 단지에서 매수세가 살아나며 가격을 끌어올렸다.
강남권에서는 송파구(0.19%), 서초구(0.17%), 양천구(0.19%) 등 대단지 위주로 강세를 보였다. 특히 잠실·가락동, 반포동, 목동 등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지역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 인천 보합, 경기 상승 전환
인천은 전체적으로 보합(0.00%)을 기록했지만 지역별 차이는 뚜렷했다. 부평구(-0.04%), 연수구(-0.03%) 등은 입주 물량과 구축 단지 부담으로 하락했으나, 미추홀구(0.05%), 동구(0.02%)는 소형 위주 단지에서 수요가 이어지며 상승했다.
경기는 전주 보합(0.00%)에서 0.01%로 상승 전환했다. 분당(0.34%)과 광명(0.28%) 등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은 강세를 보인 반면, 평택(-0.21%), 이천(-0.12%) 등 외곽 지역은 하락세가 이어졌다.
■ 전세시장도 수도권 강세
전국 전세가격은 0.03% 올라 전주와 같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수도권은 0.04% 상승했으며, 서울(0.07%)은 송파(0.21%), 강동(0.16%) 등 학군지와 정주여건이 좋은 지역 위주로 강세가 나타났다. 인천은 0.03% 상승, 경기도는 하남(0.25%), 광주(0.22%), 안양 동안구(0.18%) 등이 오름세를 주도했다.
■ 향후 전망과 과제
부동산업계 전문가는 "수도권 집값이 정비사업 추진 단지, 학군·교통 호재 지역을 중심으로 강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며 " 다만 외곽 지역의 입주 물량 부담, 금리 수준 유지, 경기 둔화 등은 상승세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경기 일부 선호 지역 중심의 국지적 상승이 당분간 지속되겠지만, 전체 시장이 강세로 전환됐다고 보기에는 이르다”며 “정부와 지자체는 지역별 수급 불균형 완화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