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경기아트센터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국내, 외 독립유공자 후손 및 지역 사회 구성원 등과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사진=경기도)
[경기뉴스탑(수원)=장동근 기자]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광복 80주년을 맞아 안중근 의사의 유묵(붓글씨) ‘독립’과 ‘장탄일성 선조일본’ 두 점을 완전 확보하고, 이를 전시할 ‘안중근 평화센터’를 파주 임진각에 설립하겠다고 15일 밝혔다.
수원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식에서 김 지사는 “일본에 있던 유묵을 되찾기 위해 광복회 경기도지부와 함께 노력해왔다”며 “‘장탄일성 선조일본’을 이미 국내로 들여왔고, ‘독립’도 조국 품으로 반드시 귀환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안중근 의사의 고향 해주와 가장 가까운 임진각에 평화센터를 세워 유묵을 상설 전시하고 ‘동양평화론’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덧붙였다.
경기북부 개발과 민생경제 전략 발표
김 지사는 경축사에서 ‘국민주권 정부의 제1동반자’로서 경기도의 3대 비전을 제시했다. 첫째, 중복 규제로 침체된 경기북부 발전을 위해 주한미군 반환공여지 개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새 정부가 마련한 ‘특별한 희생에 대한 특별한 보상’ 원칙에 맞춰 지역 특성을 반영한 개발을 추진하겠다”며 “이는 수도권 불균형 해소와 국가 성장동력 창출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둘째, 민생경제 분야에서는 ‘수출 방파제 가동’, ‘100조 투자유치’, ‘기후경제’ 정책을 언급하며 “경기도가 대한민국 경제 대전환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셋째, 혁신 정책으로 ‘기회소득’, ‘더 경기패스’, ‘주 4.5일제 시범사업’, ‘360도 돌봄’, ‘간병 SOS 프로젝트’ 등을 제시하며 “도민의 삶이 나아지는 변화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마지막 3인의 독립운동가 공개
이번 경축식에서는 경기도가 추진한 ‘독립운동가 80인’ 선정 사업의 마지막 주인공으로 정현숙 지사와 두 딸 오희영, 오희옥 지사가 공개됐다. 세 모녀는 만주 망명과 광복군 활동, 임시정부 지원 등 3대에 걸쳐 독립운동에 헌신한 ‘독립 명문가’로, 창작뮤지컬을 통해 그들의 삶이 무대에 올랐다.
정현숙 지사는 ‘만주의 어머니’로 불리며 독립군을 지원했고, 장녀 오희영 지사는 광복군과 임시정부 선전원으로 활약했다. 막내 오희옥 지사는 13세에 독립운동에 뛰어들어 모병과 정보수집 활동에 기여했으며, 해방 후 교직에 몸담으며 학생들에게 독립정신을 전했다.
경축식은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연주, 미디어 댄스 공연, 광복 80주년 기념 영상 상영 등으로 진행됐으며, 키르기스스탄·카자흐스탄·중국 거주 독립유공자 후손 7명을 포함해 1,00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