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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 오늘 尹 2차 체포 시도…법무부 “적극 협조” 지시 체포영장 1차 집행 무산 6일 만에 재시도…특검 "물리력도 불사" 부제목 2: 윤 전 대통령, 여론조사 대가로 공천 개입 의혹…김건희 여사도 11시간 조사 장동근 기자 2025-08-07 07:14:41


5일 오전 9시 1분, 서울 서초동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로 들어가는 윤석열 전 대통령(사진=MBC 뉴스)


[경기뉴스탑(서울)=장동근 기자]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7일 오전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다시 집행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지난 1일 첫 영장 집행이 피의자의 강한 반발로 무산된 지 엿새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특검은 이날 오전 8시경, 윤 전 대통령이 수용 중인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찾아 체포영장을 재집행하고 조사실로의 강제 구인을 시도할 방침이다. 지난 1차 집행 당시 윤 전 대통령은 수의를 벗고 구치소 바닥에 눕는 등 체포에 강하게 저항해 집행이 중단된 바 있다.


이에 대해 특검은 당시 윤 전 대통령에게 "다음 시도에서는 물리력을 동원해 집행하겠다"는 방침을 명확히 통보했다고 밝혔다. 특검 관계자는 “과거 윤 전 대통령이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 수사 당시 최순실 씨를 강제 구인한 전례를 감안하면, 이번 조치도 동일한 기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수의 착용 거부에 대해 "더위를 식히기 위한 단순한 행동이었다"고 해명했으나, 특검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의도적 저항으로 판단된다"고 반박했다.


법무부 역시 이번 체포 집행에 힘을 실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전날 서울구치소에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하고 엄정하게 법 집행이 이뤄질 수 있도록 특검의 영장 집행에 적극 협조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는 구치소 교정본부가 과거 체포 집행 당시 피의자 측 반발로 인해 사실상 소극적인 대응에 그쳤다는 비판에 따른 조치로 해석된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내란 혐의와 관련한 별도의 특검 수사에서 구속된 이후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며, 이번 김건희 특검 수사는 또 다른 혐의인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되어 있다.


특검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2022년 대선 과정에서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로부터 불법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명 씨는 총 81회에 걸쳐 조직적인 불법 여론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특검은 전날 김건희 여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약 11시간 동안 조사를 진행했다. 이 가운데 순수 대면조사만 약 7시간가량 이뤄졌으며, 김 여사는 대부분의 혐의에 대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체포영장 재집행을 앞두고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조사 일정과 방식에 대한 협의를 요청하며 변호인 선임계를 제출했지만, 특검과의 구체적인 조율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윤 전 대통령이 2차 집행에도 협조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번 체포 시도 결과에 따라 김건희 특검의 수사 동력이 중대한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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