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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한학자 통일교 총재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 시사 권성동 의원·김건희 여사 금품 전달 혐의 세 차례 소환 불응 뒤 자진 출석…특검 “엄정 처리” 권성동 구속·연루 의혹 확산 장동근 기자 2025-09-17 17:15:26


세 차례 특검 소환 요구에 불응했던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17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마련된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사진=MBC뉴스 캡처)


[경기뉴스탑=장동근 기자]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세 차례 소환 요구에 불응했던 한학자 통일교 총재를 17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특검은 한 총재가 정치자금법 위반 및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에 직접 관여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 권성동 의원·김건희 여사 금품 전달 혐의


한 총재는 2022년 1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과 공모해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 1억 원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같은 해 4~7월에는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의 샤넬백과 ‘그라프’ 목걸이를 건네며 교단 현안을 청탁한 데 관여한 혐의도 적용됐다.


앞서 윤 전 본부장 공소장에는 “정교일치, 즉 정치와 교회의 일체화를 위해 윤석열 정부에 접근했다”는 한 총재의 의중이 반영돼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특검은 금품 전달 과정에서 한 총재의 지시와 승인이 있었는지를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 세 차례 소환 불응 뒤 자진 출석…특검 “엄정 처리”


한 총재는 8일, 11일, 15일 특검 소환에 모두 불응하며 건강 악화를 이유로 불출석했다. 그러나 특검이 체포영장 청구를 시사하자 17일 주치의와 간호사를 대동해 자진 출석했다. 조사 현장에는 응급 상황에 대비해 앰뷸런스도 배치됐다.


특검은 “피의자가 스스로 유불리를 따진 뒤 일방적으로 조사 일정을 정해 출석했다”며 “이는 보장된 권리를 넘어서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법에 정해진 원칙과 절차에 따라 엄정 처리할 것”이라고 밝혀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을 시사했다.


■ 권성동 구속·연루 의혹 확산


한 총재와 공범 관계로 지목된 권성동 의원은 전날 법원의 영장실질심사에서 결백을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혐의 소명과 증거인멸 우려를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따라 특검 수사는 한 총재를 포함한 통일교 고위층과 김건희 여사 측 연루 의혹 전반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한편 특검은 통일교 관련 사건과 함께 웰바이오텍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조사도 병행하고 있다. 구세현 웰바이오텍 대표와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을 연이어 소환해,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을 내세운 400억 원대 시세차익 사건의 전모를 규명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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