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채훈 의왕시의원(자료사진=경기뉴스탑DB)
[경기뉴스탑(의왕)=장동근 기자]의왕시가 미래 인공지능(AI) 사회를 대비한 제도적 토대를 마련했다.
의왕시의회 한채훈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의왕시 인공지능 기본 조례안」이 지난 6월 26일 제312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시 차원의 인공지능 정책 수립과 실행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번 조례안은 인공지능의 개발·이용 과정에서의 윤리성과 책임성을 강조하고, 시민 편의 증진 및 인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정책적 방향을 제시한 것이 핵심이다.
한 의원은 “AI 시대에 걸맞은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 것 자체에 의미가 크다”며 “의왕시가 윤리적이고 시민 중심의 스마트 산업도시로 나아갈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본원칙부터 정책 이행체계까지…6대 원칙·5개년 종합계획 수립
조례에는 인공지능 기술이 인류와 사회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다음의 여섯 가지 기본원칙을 명시하고 있다.
△인류 발전과 편의성 기여 △성별·나이·인종 등에 따른 차별 금지
△사회적 약자에 대한 접근성 보장 △개인의 정보결정권 보장 및 투명성 확보
△금지된 인공지능 기술 개발 및 사용 제한 △고영향 AI에 대한 규제 강화 등이다.
또한 의왕시장은 5년 주기의 종합계획을 수립·시행하도록 하며, 인공지능 활용 정책의 기본 방향 설정과 전략, 재원·인력 확보 방안, 교육·홍보 체계, 생성형 AI 기반의 행정서비스 도입 방안까지 종합적인 내용을 담았다.
이는 단순 선언적 수준이 아니라 실질적 정책 추진을 위한 실행 체계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공지능 정책 외길…정책비서관 출신의 실천형 지방의원
한채훈 의원은 동국대학교 경제학 학사와 서울시립대학교 도시과학대학원 공공정책 석사 학위 외에도, 동국대 행정대학원 겸임교수 및 서울시의회 김기덕 부의장실 정책비서관 등을 역임한 전문정책가 출신이다.
그는 이번 조례 발의에 앞서 올해 상반기만 해도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방문을 통한 현장 간담회, 중소기업중앙회 정책토론회 참석,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면담 등을 이어오며 인공지능과 중소기업 생태계 접목 방안을 꾸준히 모색해 왔다.
특히 한 의원은 “AI 신산업은 곧 일자리이고,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핵심 도구”라며 “이번 조례를 기반으로 공공과 민간이 협력해 의왕시만의 스마트 산업단지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의왕시는 이번 조례 제정을 계기로, 인공지능 기반의 미래 행정과 산업전략을 본격 추진하며 타 지방자치단체의 정책 모델로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