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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내란 특검 2차 조사 14시간 만에 종료… 추가 소환 가능성 남아 체포영장 집행 방해·비상계엄 관련 직권남용·외환 혐의 등 쟁점 집중 추궁 특검 “수사량 많아… 필요시 추가 소환·구속영장 청구 여부 검토” 장동근 기자 2025-07-06 08:32:36


5일 오전 9시 1분, 서울 서초동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로 들어가는 윤석열 전 대통령(사진=MBC 뉴스)


[경기뉴스탑(서울)=장동근 기자]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 혐의를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2차 대면 조사에 출석해 14시간가량 조사를 받고 5일 밤 늦게 귀가했다. 지난 6월 말 첫 조사 이후 일주일 만의 재소환이며, 심야 조사를 피한 채 이날 조사는 오후 11시 50분경 종료됐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1분, 서울 서초동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으며, 조사 과정 내내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았다. ‘무인기 평양 침투 지시 의혹’, ‘사후 계엄문 관여설’ 등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지만, 윤 전 대통령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고, 일부 질문에는 불쾌한 기색을 드러내기도 했다.


특검팀은 이날 조사에서 대통령 재직 당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하기 위해 대통령경호처를 동원한 혐의와 함께, 비상계엄과 관련한 국무회의 조작 의혹, 외환(外患) 혐의 등 중대한 사안들을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오전 조사에서는 체포영장 저지 지시 혐의가, 오후 조사에서는 비상계엄 선포 과정과 외환 혐의가 주요 조사 대상이었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국무회의 정족수를 맞추기 위해 특정 국무위원에게만 소집 통보를 하거나, 계엄문 초안을 사후 조작했다는 의혹을 포함해, 북한 도발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무력 충돌을 꾀하려 했다는 외환 혐의까지 폭넓게 들여다봤다.


조사에는 김정국·조재철 부장검사가 참여했고,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으로는 김홍일, 송진호, 배보윤, 채명성 변호사가 동행했다. 1차 조사 당시 피의자 측이 신문 배제 요구를 했던 박창환 경찰총경은 이날 조사에서는 직접 신문에서 배제돼 조력 업무만 맡았다.


점심 식사 시간은 낮 12시 5분부터 주어졌고, 윤 전 대통령은 외부에서 배달된 설렁탕으로 식사를 해결한 뒤 오후 1시 7분부터 조사를 재개했다. 이후 조사는 오후 6시 34분경 종료되었으며, 귀가 전까지 검찰 측과의 간단한 정리 절차가 이어졌다.


특검 관계자는 “조사할 내용이 상당히 많아 수사 효율성을 고려한 방식으로 조사를 진행했다”며, “계속해서 진술 내용을 검토한 뒤 필요 시 추가 소환하거나, 구속영장 청구 여부도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에 대한 3차 조사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향후 검찰과 법원의 판단에 따라 사법 처리 수위가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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