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흥 의왕시의회 부의장(사진=의왕시의회)
[경기뉴스탑(의왕)=장동근 기자]의왕시 갈미어린이공원 공영주차장의 누수 문제가 1년 사이 더욱 악화되며 시민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동일 지점에서 누수가 반복되고 있는 가운데, 누수 범위가 지하 램프와 기둥 상·하부까지 확산되면서 구조물의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의왕시의회 김태흥 부의장(내손1·2동, 청계동)은 지난 23일 열린 2025년도 행정사무감사에서 “갈미어린이공원 지하주차장의 누수 문제가 2024년에 이어 2025년에도 동일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그 양상이 훨씬 심각해졌다”고 지적했다.
김 부의장에 따르면 2024년 5월 당시에는 지하 1층과 2층의 트렌치 일부에서 국소적 누수가 확인됐지만, 2025년 5월 현재에는 지하 1·2층 램프 구간과 기둥 상·하부까지 누수가 확대된 상태다. 그는 특히 “기둥 부위 누수는 상부 구조물인 어린이공원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시민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부의장은 “같은 장소에서 2년 연속으로 누수가 발생했음에도 근본적인 개선 없이 상황이 방치된 것은 명백한 행정의 책임 회피”라며 “매일 시민들이 이용하는 시설에 대해 기본적인 안전조차 확보하지 않은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비판했다.
특히 김 부의장은 갈미어린이공원 주차장이 어린이와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이 찾는 시설이라는 점을 들어 “의왕시는 해당 시설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철저한 관리와 점검을 지속했어야 했다”며 “관리 부실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김 부의장은 “시가 발주한 공공건축물에서 심각한 하자가 반복된다면, 향후 해당 시공사에 입찰 제한 등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행정사무감사에서 나온 지적을 토대로 “전문기관의 정밀 조사 실시와 방수·누수 차단 대책 마련을 포함한 근본적인 개선방안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태흥 부의장은 “앞으로 의왕시 관내 공공건축물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하자 보수 책임을 강화하는 조례를 제·개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