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후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복귀… 한덕수 교체 시도 무산

김문수 후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복귀… 한덕수 교체 시도 '무산' "당원 뜻에 무릎 꿇은 지도부… 김문수 후보, 다시 전면에" "보수 통합 '빅텐트' 재가동… 김문수, 반이재명 전선 구축 예고" 장동근 기자 2025-05-11 08:14:14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새로운 대선 후보로 세우려 했던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전 당원 투표 결과 반대가 다수로 나타나며 후보 교체는 무산되자 "당원 뜻을 존중하겠다"며 사퇴 의사를 공식 표명했다. (사진=MBC뉴스 캡처)

[경기뉴스탑(수원)=장동근 기자]국민의힘이 대선 후보 교체를 두고 벌인 정치적 진통이 결국 당원들의 반대로 마무리됐다. 당 지도부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새로운 대선 후보로 세우려 했지만, 전 당원 투표 결과 반대가 다수로 나타나며 후보 교체는 무산됐다. 이에 따라 김문수 후보가 다시 국민의힘의 대선 후보 자격을 회복했다.

후보 교체 논의는 국민의힘 내부에서 “경쟁력 있는 인물을 통한 정권 교체 가능성”을 높이자는 전략적 판단에서 비롯됐다. 그러나 절차와 방식, 그리고 시기적인 민감성에 대한 당원들의 반발이 컸다. 찬반 투표 결과는 ‘근소한 차이’였지만, 결국 교체안은 부결되며 지도부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이에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당원 뜻을 존중하겠다"며 사퇴 의사를 공식 발표했다. 그는 "모든 책임은 제게 있다"며 지도부의 혼선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김문수 후보는 후보직 복귀 직후 "이제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왔다"며 즉각 선대위 출범을 예고했다. 아울러 보수 진영의 통합을 위한 '빅텐트' 구상도 재가동하며, '반이재명' 전선 형성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한덕수 전 총리도 함께해 달라"며 통합 메시지를 던졌다.

한덕수 전 총리는 결과 발표 직후 "국민과 당원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김 후보의 승리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정치적 갈등에도 불구하고 원팀 기조는 유지하려는 모양새다.

국민의힘은 김문수 후보를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공식 등록하며 본격적인 대선 체제로 돌입했다. 당 지도부는 권성동 원내대표 중심의 비대위 대행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번 사태는 대선 정국을 앞두고 보수 진영 내부의 리더십과 전략에 대한 균열을 드러낸 단면으로 평가된다. 동시에 당원들의 의사가 얼마나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도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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