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재수사 결정…‘디올백’ 은 기각

검찰,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재수사 결정…‘디올백’ 은 기각 서울고검 형사부 직접 수사 착수…권오수 대법원 판결 영향 박세현 고검장이 총지휘 장동근 기자 2025-04-25 14:13:38

검찰이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에 대해 재수사에 나선다.(자료사진=경기뉴스탑DB)

[경기뉴스탑(수원)=장동근 기자]검찰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에 대해 재수사에 나서기로 했다.

서울중앙지검이 지난해 10월 ‘혐의없음’ 처분을 내린 지 약 6개월 만이다.

서울고등검찰청은 25일 “피항고인 김건희의 자본시장법 위반 항고 사건에 대해 재기수사를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수사는 서울고검 형사부가 직접 맡는다.

서울고검은 최근 대법원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인 권오수 전 회장과 공범들에 대해 유죄를 확정한 점을 주목했다. 이에 따라 관계자들에 대한 추가 진술과 조사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내려졌다는 설명이다.

김 여사는 권 전 회장이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주가조작 선수들을 동원해 조직적으로 주가를 조작한 과정에 자금을 제공한 ‘전주(錢主)’로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러나 서울중앙지검은 지난해 수사에서 김 여사의 계좌 일부가 사용된 정황은 인정되나, 주식 거래에 대한 사전 공모나 방조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불기소 결정을 내렸다.

이에 고발인인 최강욱 전 의원이 항고했으며, 이후 서울고검이 항고 사건을 검토해오다 대법원 확정 판결 이후 재수사를 결정한 것이다.

서울고검 수사는 박세현 고검장이 총지휘하게 되며, 박 고검장은 과거 윤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사건 수사를 지휘했던 바 있다. 이번 결정으로 박 고검장은 윤 전 대통령과 부인 김 여사 모두를 수사하게 되는 이력을 갖게 됐다.

한편, 김 여사의 ‘디올백 수수 의혹’에 대해서는 항고가 기각됐다. 해당 사건은 김 여사가 2023년 최재영 목사로부터 명품 디올 핸드백을 받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며 논란이 됐지만, 검찰은 직무 관련성이나 대가성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 무혐의 처분을 내린 바 있다.

항고를 제기한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재항고를 통해 끝까지 김건희의 책임을 묻겠다”고 밝혀,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의 재수사 결정으로 김 여사를 둘러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은 다시 한 번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됐다. 향후 수사 결과에 따라 정치권과 사회 전반에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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