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아너스빌위즈(사진=네이버 부동산 캡처)
[경기뉴스탑(수원)=전순애 기자]최근 서울 일부 지역에서 토지거래허가구역이 해제되면서 부동산 시장이 달아 올랐다. 규제 완화로 인해 매수 심리가 회복되면서 거래가 활발해졌고, 이에 따라 집값도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 특히 강남과 용산, 송파 등 인기 지역에서는 신축 아파트와 역세권 대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크게 올랐다. 강북 일부 지역에서도 개발 호재가 있는 곳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나타났다.
수도권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경기와 인천 일부 지역에서 교통망 확충과 재건축·재개발 기대감이 커지면서 가격이 오르거나 하락 폭이 축소되고 있다. 과천과 하남 등은 개발 및 인프라 개선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서울 접근성이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기대감을 높였다.
이와 때를 같이하여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데다, 정부가 추가적인 규제 완화 조치를 시행하게 되면 시장이 다시 강세를 보이면서 재건축 기대감이 높은 강남, 용산 등 핵심 지역과 교통 및 개발 호재가 있는 경기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정부 정책과 금리 변동, 경기 회복 여부에 따라 집값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실수요자의 경우 단기적인 가격 상승보다는 장기적인 시장 흐름을 고려하여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22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3월 셋째 주(3월 17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은 모두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 상승하며 지난주 보합(0.00%)에서 상승세로 전환됐다. 수도권과 서울은 상승폭이 확대됐고, 지방은 하락폭이 축소되었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0.07% 상승했다. 서울은 0.25%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고, 인천은 0.06% 떨어졌다. 경기는 보합이 유지됐다.
서울은 역세권과 신축, 대단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꾸준히 이어졌고, 가격 상승 기대감이 커지면서 매도 희망가격도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강북 지역은 성동구가 행당동과 옥수동의 역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0.37% 상승했으며, 용산구는 한강로와 이촌동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0.34% 올랐다. 마포구는 염리동과 아현동 신축 단지 위주로 0.29% 상승했고, 광진구는 광장동과 구의동 학군지 위주로 0.25% 올랐다.
강남 지역은 강남구가 압구정동과 대치동의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0.83% 상승하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송파구는 잠실동과 신천동 대단지를 중심으로 0.79% 상승했으며, 서초구는 잠원동과 반포동 위주로 0.69% 올랐다. 양천구는 목동과 신정동의 중소형 규모 단지를 중심으로 0.32% 상승했고, 강동구는 고덕동과 암사동 대단지를 중심으로 0.28% 올랐다.
인천은 서구가 청라동과 가정동을 중심으로 0.17% 떨어지며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연수구는 송도동과 동춘동의 입주 물량 영향으로 0.08% 하락했으며, 계양구는 효성동과 계산동 구축 단지를 중심으로 0.05% 떨어졌다. 남동구는 논현동과 서창동을 중심으로 0.03%, 미추홀구는 도화동과 학익동 구축 단지를 중심으로 0.01% 하락하며 인천지역이 전체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경기 지역은 광명시와 안성시가 각각 0.14% 떨어졌고, 이천시도 부발읍과 대월면 구축 단지를 중심으로 0.12% 하락했다. 반면, 과천시는 재건축 사업이 진행 중인 별양동과 부림동을 중심으로 0.68% 상승했고, 하남시는 교통 접근성이 양호한 감이동과 학암동을 중심으로 0.13% 상승하며 경기도가 전체적으로 보합을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도 지난주와 동일하게 0.01% 상승했다. 수도권과 서울은 상승폭이 확대되었으나, 지방은 하락폭이 다소 커졌다. 수도권의 전세가격은 0.04% 올랐고, 서울은 0.07%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인천은 보합을 기록했고, 경기는 0.03% 상승했다.
서울은 일부 외곽 지역과 구축 단지에서 전세가격이 하락했지만, 정주 여건이 양호한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임차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고 매물 부족 현상이 나타나며 상승 계약이 체결되는 등 전체적으로 상승세를 지속했다.
강북 지역은 동대문구가 이문동과 휘경동을 중심으로 0.04% 하락했고, 성북구는 하월곡동과 종암동을 중심으로 0.01% 떨어졌다. 반면, 광진구는 구의동과 자양동 학군지를 중심으로 0.11% 상승했고, 용산구는 문배동과 도원동을 중심으로 0.09% 올랐다. 성동구도 하왕십리동과 행당동의 역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0.07% 상승했다.
강남 지역은 송파구가 신천동과 문정동의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0.26%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강동구는 암사동과 고덕동의 신축 단지를 중심으로 0.14%, 동작구는 대방동과 상도동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0.12% 상승했다. 영등포구는 대림동과 여의도동을 중심으로 0.11%, 강서구는 가양동과 등촌동의 역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0.07% 상승하며 서울 전세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인천은 미추홀구가 주안동과 용현동을 중심으로 0.09% 올랐고, 부평구는 교통 여건이 양호한 산곡동과 갈산동을 중심으로 0.03% 상승했다. 반면 서구는 청라동과 가정동 신도시를 중심으로 0.08% 하락했고, 중구는 운서동과 운남동을 중심으로 0.03% 떨어지며 인천이 전체적으로 보합을 기록했다.
경기 지역은 광명시가 철산동과 하안동을 중심으로 0.21% 하락했고, 성남 중원구는 은행동과 여수동을 중심으로 0.18% 떨어졌다. 반면, 과천시는 재건축 이주 수요가 있는 별양동과 부림동을 중심으로 0.42% 상승하며 전체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안양 동안구는 관양동을 중심으로 0.20% 올랐으며, 성남 수정구는 창곡동과 단대동 역세권을 중심으로 0.17% 올랐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최근의 집값 상승이 규제 완화와 매수 심리 회복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는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금리 안정화 기대감, 주요 지역의 재건축·재개발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대내외 경제 상황과 정부의 추가적인 정책 변화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서울과 수도권의 선호도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실질적인 거래량 증가 없이 가격이 오르는 경우에는 시장이 다시 조정 국면에 들어갈 수도 있다”며 "경기와 인천 등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는 입주 물량 증가와 경기 둔화 우려가 맞물려 가격이 다시 안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핫이슈
-
고양시, 창릉천 유채꽃축제 25일 –26일 개최
유채꽃이 만발한 창릉천 강매석교공원(사진=고양시 제공)[경기뉴스탑(고양)=이윤기 기자]고양특례시 강매석교공원에서 오는 5월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창릉천 유채꽃 축제’가 열린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열리기 시작한 창릉천 유채꽃 축제는 국내 최대 꽃축제 고양국제꽃박람회의 명성을 잇는 봄꽃 축제로 이름을 알리고 ...
법정 문화도시 5년차 부천시, 지역예술 경제성·시민 참여 높인다
지난 2023년 부천시청 광장에서 열린 도시사파리 예술시장에서 시민들이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사진제공 부천문화재단)(사진=부천시 제공)[경기뉴스탑(부천)=육영미 기자]부천시가 법정 문화도시 5년 차를 맞아 시민 참여로 만드는 예술문화 활동의 저변을 넓히고 사업의 효과적인 운영에 집중한다. 시는 부천문화재단을 필두로 아트페어와 ...
-
김동연, 매니페스토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 최우수(SA) 등급 획득
문화콘텐츠 창작자들과 간담회를 진핸하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자료사진=경기뉴스탑DB)[경기뉴스탑(수원)=장동근 기자]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평가 결과 공약을 가장 잘 이행하고 있는 광역자치단체장에 선정됐다. 7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발표한 민선 8기 전국 시·도지사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 결과...
안산국제거리극축제 ‘성황’, 35만1천 명 찾아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안산문화광장 일대와 안산호수공원 중앙광장에서 개최된 ‘제20회 안산국제거리극축제’에 35만 1천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며 성황을 이뤘다.(사진=안산시 제공)[경기뉴스탑(안산)=육영미 기자]스무 살을 맞은 안산국제거리극축제가 우천에도 불구, 많은 시민과 관람객들이 참여한 가운데 사흘간의 역동적인 여...
기획특집
-
군포시, 청년친화도시 지정 추진 .. 하은호 시장 “다양한 일자리 사업과 활동지원으로 청년이 행복한 군포 만들겠다”
하은호 군포시장(자료사진=군포시)[경기뉴스탑(군포)=장동근 기자]군포시는 9월 시청에서 ‘국무조정실 청년친화도시 지정 공모’ 대응을 위한 실무TF 회의를 개최했다. TF는 최홍규 부시장을 단장으로 청년정책 관련 17개의 부서․기관․단체 21명으로 구성되었으며 청년친화도시 추진에 따른 연계사업 발굴, 네트워크 구축, 공모 대응...
[현장기획] 10월, 의정부에서 만나는 자연·문화·역사…가을 나들이 명소 총집합
수락산 도정봉(사진=의정부시)[경기뉴스탑(의정부)=이윤기 기자]의정부시는 10월을 맞아 시민과 방문객들이 자연과 문화, 역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지역 명소들을 소개하며, 긴 연휴와 주말을 여유롭고 의미 있게 보낼 수 있는 가을 나들이 코스를 제안했다.가을 산사의 고즈넉한 멋을 느낄 수 있는 회룡사와 망월사는 단풍과 함께 명상과 산...
-
[현장기획]빛과 예술의 도시 '수원'에서 보내는 특별한 명절.. 미디어아트·야간개장·무료 공연까지
미디어월(사진=수원시)[경기뉴스탑(수원)=전순애 기자]올해 추석 연휴는 개천절(10월 3일), 대체공휴일(10월 8일), 한글날(10월 9일)까지 이어지며 최대 9일간의 황금연휴가 펼쳐진다. 수원시는 이 긴 연휴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기 위해 미디어아트, 야간개장, 박물관·미술관 상시 운영 등 다채로운 문화 프로그램과 소비 혜택을 마련했다.■...
[기획특집]“이웃과 마음 나누는 특별한 냉장고”…안양시 공유냉장고 이야기
최대호 안양시장이 지난 4월 9일 석수2동 공유냉장고 5호점에 방문해 냉장고 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안양시)[경기뉴스탑(안양)=장동근 기자]이웃과 음식을 나누는 ‘특별한 냉장고’가 안양 곳곳에서 따뜻한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있다.누구나 음식을 넣고 필요한 시민은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는 ‘공유냉장고’가 바로 그것...
장정법의 청춘잡기
취재현장
-
경기도 시행 인공지능 활용 노인 돌봄서비스 둘러보기
인공지능(AI) 활용 이미지컷(사진=경기도 제공)[경기뉴스탑(수원)=장동근 기자]경기도가 노인의 날(10월 2일)을 맞아 올해부터 본격 추진 중인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다양한 노인돌봄 정책을 소개했다. 경기도는 올해 초 학계와 현장 전문가가 참여하는 민관합동 전담 조직인 ‘경기도 노인마음돌봄 전담 조직(TF)’을 구성하고 노인의 사...
수원시, 이웃의 꿈과 희망을 되살리는 마중물 ‘고향사랑기부금’ 어떻게 쓰여지나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지난 7월12일 집무실에서 ‘고향사랑e음’으로 제주도에 기부한 후 인증 사진을 찍고있다.(사진=수원시 제공)[경기뉴스탑(수원)=전순애 기자] 9월4일은 ‘고향사랑의 날’이다. 고향사랑기부금법에 근거를 두고 고향의 가치와 소중함을 되새기기 위해 대국민 공모와 심사·투표를 거쳐 지정된 국가기...
-
수원새빛돌봄서비스 운영 1년, 시민 만족도 ↑
새빛돌보미로 활동 중인 김보미씨(가운데)와 A+굿모닝요양센터 소속 새빛돌보미들(사진=수원시 제공) [경기뉴스탑(수원)=전순애 기자]지난 21일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권선구 권선동의 한 반지하 방을 찾았다. 배우자가 세상을 떠나고, 자녀가 먼 곳에 거주해 가족 돌봄의 손길이 닿기 어려운 어르신들의 손을 꼭 잡은 이재준 시장은 따뜻한 ...
시흥시, 거미줄같이 촘촘하게 짜여진 1인가구 복지 안전망 본격 가동
시흥시 청년스테이션 ‘공유식탁’ 프로그램에 모인 청년들(사진=시흥시 제공)[경기뉴스탑(시흥)=육영미 기자]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2022년 우리나라 1인가구 비중은 34.5%로 집계됐다. 10가구 중 3가구 이상이 1인가구인 셈이다. 지난 2010년 23.9%였던 1인가구는 12년간 10% 넘게 늘어났다. 같은 기간 3인 가구 비중은 21.3%에서 1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