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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값 '승승장구'… 상승 폭은 한 주 만에 다시 꺾여 "다들 집값이 꺾인다고 하는데" 수도권 집값은 올라… 서울은 31주째, 인천은 29주째, 경기는 21주째 연속 상승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지 못하는 데다 분양가가 치솟고 전셋값이 오르면서 장기적으로는 완만한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여.” 전순애 기자 2024-10-27 10:59:04



힐스테이트호매실(자료사진=네이버 부동산 캡처)


[경기뉴스탑(수원)=전순애 기자] 정부가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초강력 대출 규제 카드로 시장을 옥죄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 집값은 여전히 올랐다. 서울은 31주째, 인천은 29주째, 경기는 21주째 연속 상승세다.


대출 규제로 시장이 꺾일 것이라며 다들 부정적인 전망에 한 표를 던졌지만, 집값은 줄곧 강보합권을 유지하며 꾸준히 올랐다.


시장은 집값이 여러 가지 규제에도 불구하고 오름세를 이어가자 상승 폭을 기준으로 시장을 점치기 시작했다. 상승 폭은 강화된 대출 규제가 시행되자마자 꺾였다. 점차 상승 폭이 축소되다가 하락 쪽으로 방향을 틀 수 있다는 부정적인 전망이 시장을 에워싸기 시작했다.


이같은 예측은 한 달여 만에 여지없이 빗나가고 말았다. 대출 규제가 시행되자마자 상승 폭이 축소되던 집값은 4주(10월 첫째 주) 만에 지난주 대비 상승 폭이 유지됐다. 이어 5주(10월 둘째 주) 만에 상승 폭이 커지며 대출 규제 이전 상황으로 되돌아갔다. 그러다가 10월 셋째 주 들어서는 다시 상승 폭이 꺾였다.


집값이 장기간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상승 폭만으로는 집값의 향방을 가늠하기 어려워졌다.


시장은 이제 상승 폭에 집착하기보다는 다시 집값이 오르내리는 근본적인 이유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여전히 집값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대출 규제에 대응하는 시장 예측의 주요 변수로 만성적 공급량 부족, 분양가 및 전셋값 인상, 금융당국의 금리 인하 단행 등이 부각되는 이유다.


25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10월 셋째 주(10.21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 가격은 0.02%, 전세 가격은 0.05% 올랐다.


수도권 주간 아파트 매매 가격(0.07%→0.05%)은 지난주(0.02%) 대비 상승 폭이 축소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0.09%, 인천이 0.06%, 경기가 0.04% 올랐다.


서울(0.11% → 0.09%)은 일부 선호 단지의 매매 수요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으나 대출 규제 영향과 매도·매수인의 거래 희망 가격 격차가 지속되면서 매물이 적체되고 매수 심리가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강북 14개 구(0.08%)는 성동구(0.19%)가 금호·행당동 역세권 위주로, 용산구(0.18%)는 한강로·이촌동 대단지 위주로, 마포구(0.14%)는 아현·합정동 위주로, 광진구(0.10%)는 광장·화양동 위주로, 서대문구(0.10%)는 북가좌·연희동 위주로 올랐다.


강남 11개 구(0.09%)는 강남구(0.23%)가 개포·압구정동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서초구(0.13%)는 반포·잠원동 주요 단지 위주로, 영등포구(0.11%)는 영등포·여의도동 위주로, 강동구(0.08%)는 고덕·암사동 준신축 위주로 올랐다.


인천(0.06% → 0.06%)은 연수구(-0.02%)가 동춘·옥련동 등 구도심 위주로 약세를 보였으나 서구(0.22%)는 정주 여건이 양호한 청라·가정동 위주로, 미추홀구(0.06%)는 주안·도화동 대단지 위주로, 동구(0.05%)는 송현·만석동 위주로, 부평구(0.03%)는 산곡·부개동 주요 단지 위주로 올랐다.


경기(0.06% → 0.04%)는 광주시(-0.09%)가 양벌동·초월읍 등 외곽 지역 위주로, 김포시(-0.05%)는 구래·장기동 위주로 약세를 보였으나 과천시(0.14%)는 별양·부림동 주요 단지 위주로, 성남 중원구(0.12%)는 은행·하대원동 위주로, 안산 상록구(0.12%)는 성포·본오동 대단지 위주로, 안양 동안구(0.11%)는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호계·평촌동 위주로 올랐다.


수도권 주간 아파트 전세 가격(0.12%→0.10%)은 지난주(0.06%) 대비 상승 폭이 축소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0.09%, 인천이 0.22%, 경기가 0.07% 올랐다.


서울(0.10% → 0.09%)은 역세권 및 신축 등 정주 여건이 양호한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되며 가격 상승이 이어졌다. 다만 일부 외곽 지역 및 구축에서 하락 거래가 발생하면서 지난주 대비 상승 폭이 축소됐다.


강북 14개 구(0.11%)는 성동구(0.25%)가 행당·하왕십리동 대단지 위주로, 서대문구(0.15%)는 북아현·홍제동 역세권 위주로, 은평구(0.14%)는 신사·불광동 구축 위주로, 중구(0.13%)는 황학·신당동 주요 단지 위주로, 노원구(0.11%)는 중계·공릉동 위주로 올랐다.


강남 11개 구 (0.08%)는 강남구(0.16%)가 압구정·개포동 주요 단지 위주로, 영등포구(0.13%)는 신길·대림동 위주로, 양천구(0.12%)는 목·신월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서초구(0.12%)는 잠원·서초동 역세권 위주로, 강서구(0.06%)는 마곡·가양동 위주로 올랐다.


인천(0.26% → 0.22%)은 서구(0.43%)가 정주 여건이 양호한 청라·검암동 위주로, 남동구(0.31%)는 구월·만수동 역세권 위주로, 부평구(0.27%)는 산곡·부개동 위주로, 중구(0.19%)는 직주 근접성이 양호한 중산·운서동 위주로, 계양구(0.13%)는 작전·병방동 위주로 올랐다.


경기(0.11% → 0.07%)는 성남 중원구(-0.18%)가 하대원·은행동 위주로, 이천시(-0.09%)는 공급 물량 영향이 있는 증포·송정동 위주로 떨어졌으나 구리시(0.21%)는 교통 환경이 양호한 인창·교문동 위주로, 남양주시(0.21%)는 다산동·화도읍 위주로, 안산 상록구(0.20%)는 일대 위주로 올랐다.


한편,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 가격은 지난주(0.02%) 대비 상승 폭이 유지됐고, 전세 가격은 지난주(0.06%) 대비 상승 폭이 축소됐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초강력 대출 규제가 시행되면서 매수 심리가 위축되고 매물이 적체되면서 시장이  위축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집값은 여전히 올랐다”면서, “공급이 수요를 넘어서지 못하는 데다 분양가가 치솟고 전셋값이 오르면서 집값이 일시적 조정기를 거칠 수는 있겠으나, 장기적으로는 완만한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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