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순애 기자

반인숙 의장(자료사진=경기뉴스탑DB)
[경기뉴스탑(안성)=전순애 기자]제9대 안성시의회가 전반기 의장단과 상임위원회 구성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의정활동에 돌입했다. 그러나 개원 첫날부터 원구성을 둘러싼 여야 간 이견이 표면화되면서 향후 의회 운영 과정에서 협치가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안성시의회는 지난 1일 제241회 임시회를 열고 의장에 반인숙 의원, 부의장에 김승택 의원, 운영위원장에 조민훈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이어 열린 운영위원회에서는 윤한웅 의원을 운영위원회 간사로 선임하며 전반기 원구성을 마무리했다.
이후 열린 개원식에는 김보라 안성시장을 비롯한 집행부 간부 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의원 선서와 윤리강령 낭독이 진행됐으며, 의원들은 시민의 대의기관으로서 책임 있는 의정활동을 다짐했다.
다만 원구성 과정에서는 여야 간 갈등이 불거졌다. 민주당이 의장과 부의장에 이어 운영위원장까지 모두 맡게 되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채 본회의장을 퇴장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본회의장 밖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수당과 최소한의 협의나 조율 없이 진행된 투표는 형식적인 절차에 불과하다"며 "다수 의석을 앞세운 일방적인 원구성은 협치 정신에 어긋난다"고 민주당을 비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의석 분포에 따른 민주적 절차에 따라 원구성이 이뤄졌다는 입장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갈등을 두고 지역 정치권에서는 과거 제8대 안성시의회 당시에도 국민의힘이 다수당(5석)을 차지하며 의장과 부의장, 운영위원장을 모두 맡아 4년간 운영했던 사례를 거론하며, 여야 모두 다수 의석을 확보했을 때 의장단을 독식했던 전례가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반인숙 신임 의장은 개원사를 통해 "오늘은 새로운 안성시의회의 출발선이자 시민과 함께 안성의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한 약속과 책임의 시작"이라며 "시민의 목소리를 가장 먼저 듣고, 함께 논의하며 시민의 삶을 변화시키는 의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과 예산으로 연결해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어내겠다"며 "동료 의원들은 경쟁보다 협력, 보여주기보다 실천으로 시민의 신뢰를 받는 의회를 함께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집행부를 향해서도 "의회의 비판과 정책 제언은 더 나은 시정을 위한 과정인 만큼 열린 자세로 의견을 적극 수용해 시민 행복과 지역 발전이라는 공동 목표를 함께 실현하자"고 강조했다.
안성시의회는 앞으로 시민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한편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라는 지방의회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며 지역 발전과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의정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그러나 개원 첫날부터 원구성을 둘러싼 여야의 대립이 노출된 만큼, 향후 주요 조례안과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협치와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을지가 제9대 안성시의회의 주요 과제로 남게 됐다.
(경기남부=경기뉴스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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