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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 무서워서 집 못 사겠다” .. 수도권 집값 ‘관망세’ 이어가 - 정부가 특례 보금자리론 대출 중단 등 가계 주택자금 관리를 강화하고 나서자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할 것이란 우려가 부각되며 5주째 오름폭 줄여 .. 엎친 데 덮친격으로 경기둔화 우려까지 가세하며 관망세로 돌아서 - "상승장에도 일시적 조정은 필요한 만큼 이를 부정적 조짐으로 볼 필요는 없어 .. 건설경비 단가 상승으로 분양가는 오를 수 밖에 없고, 분양가가 곧바로 집값을 견인한다는 점에서 오히려 이 시기를 ‘주거환경이 양호하고 개발 호재가 풍부한 입지’ 선택의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필요해 보여
  • 기사등록 2023-11-26 11:4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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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매실더센트라고(자료사진=내이버부동산 캡처)


[경기뉴스탑(수원)=전순애 기자]고금리가 부동산 시장을 집어삼키는 모양새다.

“이자 무서워서 집 못 사겠다”는 말이 시장을 싸고돌며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을 앞장서 끌어 올린 강남 집값도 한풀 꺾였다.

이대로 가다가는 빠른 시기에 수도권 집값이 약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반면 집값이 별다른 여과 장치 없이 숨 가쁘게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나타나는 상승 피로감과 숨고르기 과정이라며 일시적 관망 장세를 거치면서 빠르게 상승추세로 돌아 설것 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건설경비 상승으로 인한 분양가 인상 압력이 지속되는 데다 공급이 수요를 쫓아가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서다. 여기에다 추가적인 금리 인상보다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낙관적 시장 전망도 한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4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11월 셋째 주(11.20일 기준) 수도권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올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0.03%, 경기가 0.02% 올랐고 인천은 0.05% 떨어졌다. 인천은 3주째 약세다.

전세가격은 전 지역이 모두 강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0.17%, 인천이 0.03%, 경기가 0.19% 올랐다.

반면 매매가격(0.03%→0.01%)과 전세가격(0.18%→0.16%) 모두 상승폭이

둔화됐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보합, 전세가격은 0.10% 올랐다. 지방은 매매가격(0.02%→0.00%)이 보합으로 방향을 틀었고 전세가격(0.04%→0.03%)은 상승폭이 축소됐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며 서울과 경기가 장세를 끌어 올렸다.

서울(0.05% → 0.03%)은 매도‧매수자간 희망가격 차이로 관망세가 깊어지는 가운데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축소되고 매수문의가 감소되는 가운데 일부단지를 중심으로 가격 조정이 나타나면서 상승폭이 축소됐다.


강북 14개구(0.03%)는 특례 보금자리론 대출이 중단되면서 6~9억 원 아파트 밀집 지역인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집값이 내렸다. 특히 노원구(-0.04%)가 상계·월계동 위주로, 강북구(-0.03%)는 미아·수유동 위주로 매수심리가 위축되며 약세를 보였다. 반면 성동구(0.11%)는 옥수·금호동 대단지 위주로, 용산구(0.10%)는 이촌·도원동 위주로, 광진구(0.06%)는 자양·광장동 주요단지 위주로 올랐다.


강남 11개구(0.03%)는 강남구가 0.02% 떨어지며 지난 4월 셋째 주(17일) 하락에서 벗어난 이후 31주 만에 하락으로 방향을 틀었다. 특례 보금자리론 대출 중단 여파로 구로구도 약세를 보였다. 서울 집값 상승을 견인해온 서초구는 보합 전환했다.  반면 영등포구(0.09%)가 여의도·문래동 주요단지 위주로, 양천구(0.07%)는 목·신정동 위주로, 강동구(0.07%)는 천호·둔촌동 구축 위주로, 강서구(0.06%)는 마곡·방화동 위주로, 송파구(0.05%)는 송파·오금동 위주로 올랐다.


경기(0.03% → 0.02%)는 광주시(-0.14%)가 송정·양벌동 준신축 위주로, 동두천시(-0.13%)는 생연·지행동 위주로 하락 거래 발생하며 떨어졌다. 의정부시(-0.07%)도 가능·낙양동 위주로 약세를 보어ᅟᅧᆻ다. 반면 하남시(0.17%)는 망월동 대단지 및 덕풍동 준신축 위주로, 안양 동안구(0.16%)는 호계·관양동 구축 위주로, 수원 영통구(0.16%)는 매탄·이의동 주요 단지 위주로, 성남 분당구(0.09%)는 정주여건이 양호한 정자·수내동 위주로 올랐다.


인천(-0.04% → -0.05%)은 미추홀구(-0.15%)가 주안‧용현동 중저가 구축 위주로, 부평구(-0.09%)는 부개‧삼산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동구(-0.09%)는 송현‧만석동 준신축 및 구축 위주로, 남동구(-0.04%)는 만수·서창동 위주로 매물이 적체되며  약세를 보였다.계양구(-0.03%)는 효성·병방동 위주로 떨어졌다.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은 수도권 전 지역이 모두 강세를 보였다..


서울(0.19% → 0.17%)은 정주여건이 양호한 지역 위주로 매물부족 상황이 지속되며 거래‧매물가격이 모두 올랐다. 다만 시중금리 상승과 금융비용 부담으로 이미 높게 형성된 주요단지 가격이 상승과 하락을 오가며 상승폭이 축소됐다.


강북 14개구(0.18%)는 성동구(0.39%)가 금호·행당동 선호단지 위주로, 강북구(0.23%)는 미아·번동 주요단지 위주로, 노원구(0.23%)는 상계·중계동 소재 교통이 양호한 주요 단지 위주로, 용산구(0.21%)는 이촌·도원동 위주로, 마포구(0.19%)는 도화·상암동 위주로 올랐다.


강남 11개구90.17%)는 양천구(0.29%)가 목·신정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강서구(0.26%)는 염창·가양동 주요단지 위주로, 영등포구(0.20%)는 당산·여의도동 위주로, 송파구(0.20%)는 가락·잠실동 대단지 위주로 올랐다.


인천(0.05% → 0.03%)은 부평구(-0.06%)가 신규 입주물량 영향이 있는 청천·갈산동 위주로 약세를 보였다. 반면 서구(0.11%)는 교통환경이 양호한 검단신도시 위주로, 남동구(0.10%)는 논현‧만수동 대단지 위주로, 연수구(0.02%)는 송도신도시 및 동춘동 위주로 올랐다.


경기(0.21% → 0.19%)는 동두천시(-0.08%)가 생연·보산동 구축 위주로 떨어졌다. 반면 화성시(0.61%)는 주거환경이 양호한 영천·청계동 위주로, 안양 동안구(0.41%)는 관양·비산동 구축 위주로, 고양 덕양구(0.38%)는 화정‧행신동 준신축 위주로, 구리시(0.33%)는 갈매·수택동 대단지 위주로, 하남시(0.30%)는 선‧망월동 주요단지 위주로, 수원 영통구(0.28%)는 이의·망포동 위주로 올랐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고금리에는 배겨낼 재간이 없다’는 말이 실감나는 장세”라며 “금리 인하를 기대하며 집을 사기에는 위험부담이 큰데다 집값이 많이 올라 높은 이자를 감당할 만한 여력조차 없는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실수요자가 선뜻 집을 사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때문에 여전히 집값은 오르고 있지만 상승폭이 갈수록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상승장에도 일시적 조정은 필요한 만큼 이를 부정적 조짐으로 볼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건설경비 단가 상승으로 분양가는 오를 수 밖에 없고, 분양가가 곧바로 집값을 견인한다는 점에서 오히려 이 시기를 ‘주거환경이 양호하고 개발 호재가 풍부한 입지’ 선택의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며 “공급이 수요를 쫓아가지 못하는 공급시장 위축 우려가 해소되지 않는 한 집값은 오를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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