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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집값 ‘파죽지세’ .. 전세가도 '쑥' - 초가을 성수기를 맞아 수도권이 앞장서 장세를 끌어 올리고 전국 및 지방이 따라 올라 상승작용을 일으키며 추세 상승 기조가 자연스럽게 자리 잡아가는 모양새 - “이미 집값 폭등을 경험한 실수요자들이 아파트 청약시장에서 탈락하자 빠르게 구축으로 이동하면서 집값 밀어 올려 .. 정부가 이달 중에 부동산 공급대책을 발표하더라도 공급물량이 지금 당장 시장의 수요를 충족할 수 없다는 게 한계”
  • 기사등록 2023-09-10 11: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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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더샵레이크에듀타운(사진=네이버 부동산 캡처)


[경기뉴스탑(수원)=전순애 기자]수도권 아파트 시장이 후끈 달아올랐다. 매매·전세가가 동반 상승세를 이어가며 뜨거운 분위기를 한층 끌어 올렸다. 


전국 및 지방 아파트 매매·전세 가격도 상승추세를 이어갔다. 지방 전세가는 마침내 상승으로 방향을 틀었다. 

전셋값이 오르면서 집값 상승의 장애 요인으로 남아있던 역전세난 우려도 사라졌다.


초가을 성수기를 맞아 수도권이 앞장서 장세를 끌어 올리고 전국 및 지방이 따라 올라 상승작용을 일으키며 추세 상승 기조가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아가는 모양새다. 


그래도 여전히 변수는 있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이 최근 들어 2주 연속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어서다.

경기둔화 우려와 금리인상 가능성도 부담으로 남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추세 상승에 무게를 두는 것은 공급물량 부족이다.

이달 중에 발표되는 아파트 공급대책이 어떻게 이 문제를 해소할지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10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9월 첫째 주(9.4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수도권 0.12%→0.11%, 서울 0.13%→0.11%)과 전세가격(수도권 0.14%→0.18%, 서울 0.14%→0.17%)은 모두 올랐다. 매매가는 상승폭이 소폭 줄었으나 전세가격은 상승폭이 확대되며 크게 올랐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0.06%→0.07%)과 전세가격(0.07→0.09%)은 모두 상승폭을 늘렸다. 지방 아파트 매매가격(0.01%→0.02%)은 상승폭이 확대됐고, 전세가격(0.00%→0.01%)은 상승으로 방향을 틀었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서울이 0.11%, 인천 0.06%, 경기가 0.13% 올랐다.

서울(0.13% → 0.11%)은 급매물이 소진되고 매수자의 관망세가 짙어지는 가운데 선호단지 위주로 상승거래가 발생하며 매물가격이 상향 조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강북 14개구(0.10%)는 마포구(0.18%)가 염리·아현동 중소형 평형 위주로, 용산구(0.17%)는 도원‧이촌동 주요단지 위주로, 동대문구(0.17%)는 장안‧전농동 대단지 위주로, 성북구(0.14%)는 길음·정릉동 위주로, 광진구(0.13%)는 자양‧구의동 신축 위주로 올랐다.


강남 11개구(0.12%)는 송파구(0.24%)가 송파·잠실동 대단지 위주로, 양천구(0.17%)는 목·신정동 주요단지 위주로, 강동구(0.17%)는 암사·명일동 구축 또는 대단지 위주로, 영등포구(0.14%)는 양평·여의도동 역세권 위주로 올랐다.


인천(0.08% → 0.06%)은 미추홀구(-0.08%)가 주안‧용현동 구축 위주로, 부평구(-0.03%)는 산곡‧십정동 대단지 위주로 떨어졌다. 반면 중구(0.45%)는 중산‧운서동 대단지 위주로, 연수구(0.15%)는 대단지 밀집지역인 송도‧연수동 위주로, 남동구(0.07%)는 논현‧서창동 위주로 올랐다.


경기(0.12% → 0.13%)는 김포시(-0.08%)가 운양‧감정동 위주로, 동두천시(-0.05%)는 지행‧송내동 위주로, 이천시(-0.04%)는 부발읍‧증포동 위주로 떨어졌다. 반면 과천시(0.40%)는 중앙‧별양동 위주로, 안산 단원구(0.39%)는 초지‧고잔동 신축 위주로, 화성시(0.38%)는 청계‧능동 대단지 위주로, 하남시(0.34%)는 망월‧선동 위주로, 성남 수정구(0.30%)는 수진‧단대동 중소형 평형 위주로 올랐다.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은 서울이 0.17%, 인천 0.12%, 경기가 0.20% 올랐다.


서울(0.14% → 0.17%)은 전반적인 매물부족 상황속에서 매수문의가 꾸준히 유지되는 가운데, 정주여건이 양호한 선호단지 및 수리상태가 양호한 단지 위주로 상승거래가 발생하며 매도호가가 올라가며 상승폭이 확대됐다.


강북 14개구(0.18%)는  성동구(0.35%)가 행당‧금호동 대단지 위주로, 용산구(0.26%)는 서빙고‧문배‧이촌동 주요단지 위주로, 동대문구(0.24%)는 전농‧장안동 위주로, 마포구(0.23%)는 아현‧성산‧공덕동 중소형 평형 위주로, 서대문구(0.20%)는 북아현‧남가좌동 위주로 올랐다.


강남 11개구(0.15%)는 송파구(0.28%)가 문정‧잠실동 주요단지 위주로, 강동구(0.22%)는 암사‧명일동 신축 위주로, 강서구(0.18%)는 가양‧마곡‧방화동 위주로, 강남구(0.16%)는 압구정‧개포‧역삼동 주요단지 위주로 올랐다.


인천(0.11% → 0.12%)은 동구(-0.02%)와 계양구(-0.01%)가 단지별로 혼조세를 보이며 떨어졌다. 반면 중구(1.24%)는 중산·운남동 신도시 위주로, 연수구(0.17%)는 선학·송도동 주요단지 위주로, 남동구(0.11%)는 논현·서창동 대단지 위주로 올랐다.


경기 (0.15% → 0.20%)는 포천시(-0.12%)가 소흘읍·신북면 구축 위주로 하락했으나, 하남시(0.69%)는 신장·망월동 신도시 주요단지 위주로, 화성시(0.60%)는 청계·오산동 동탄신도시 위주로, 안산 단원구(0.47%)와 상록구(0.39%)는 역세권 등 교통이 양호한 주요단지 위주로, 성남 수정구(0.40%)는 창곡동 위례신도시 준신축 위주로 올랐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높은 기준 금리, 대출 제한 등 다양한 부동산 규제 대책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집값이 오르고 전셋값이 따라 오르고 있다”며 “문제는 공급이 수요를 쫓아가지 못하는 데다 아파트 분양가가 지속 오르고 있어 갈수록 부담이 늘어 나는 데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집값 폭등을 경험한 실수요자들이 아파트 청약시장에서 탈락하자 빠르게 구축으로 이동하면서 집값을 밀어 올리고 있다” 면서 “정부가 이달 중에 부동산 공급대책을 발표하더라도 공급물량이 지금 당장 시장의 수요를 충족할 수 없다는 데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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