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사진=JTBC 캡처)
[경기뉴스탑(수원)=장동근 기자]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김건희 특검에 파견된 검사들이 ‘검찰청 폐지’에 반발해 원대 복귀를 요청한 것을 두고 “국민을 향한 항명”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강 실장은 2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검찰은 과거 독재정권의 칼 역할을 했던 시절이 있었고, 지난 정부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을 대상으로 집중 수사를 벌여 국민에게 의구심을 남겼다”며 “국민 다수는 더 이상 검찰을 지금의 형태로 둘 수 없다고 생각했고, 그 결과가 검찰청 해체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검사들 스스로 이러한 흐름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수 판사의 재판 권력화, 국민 심판 대상”
국회에서 열린 이른바 ‘대선 개입 의혹 청문회’와 관련해 여당이 조희대 대법원장의 증인 출석을 추진한 것이 무리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도 강 실장은 “소수 판사들이 재판을 권력으로 삼았고, 국민이 그 장면을 목격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입법부와 행정부는 선거를 통해 국민 심판을 받는다. 사법부 역시 권력을 행사한 이상 국민적 평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재판의 권력화는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 정부가 남긴 혼란을 바로잡는 것이 당·정·대의 공동 과제”라며 여당의 청문회 추진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국감 회피설·경제 전망·정치적 행보 해명
야당이 최근 김현지 대통령실 부속실장의 인사 이동을 ‘국정감사 출석 회피용’이라고 지적한 데 대해서는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행정부는 국회 합의를 존중하며 원칙을 지킬 것”이라고 일축했다.
또한 이날 코스피가 3,500선을 돌파한 것과 관련해 “단기 등락은 있겠지만 내년에는 4,000선도 가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지방선거 출마설과 관련해서는 “당혹스럽지만 일을 잘한다는 평가로 받아들이겠다”며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