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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경기도형 협치’, 충칭 외교에서 빛나다 도지사-도의회 의장 동행, 협치 외교의 새로운 모델 형식 아닌 실질 성과로 이어진 투톱 세일즈 외교 장동근 기자 2025-09-25 13:03:04


경기도형 협치 외교가 경제와 역사, 그리고 사람을 함께 잇는 새로운 길을 열고 있다.(사진=경기도)


경기도의 ‘충칭 외교’가 단순한 지방정부의 해외 교류를 넘어, 한국 외교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방중 대표단은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이 함께한 ‘투톱 외교’에 도내 기업인들까지 합류하면서 ‘민-관-정’이 원팀으로 움직였다. 이는 지방 차원의 협치를 외교 현장에서 구현한, 의미 있는 첫걸음이다.


무엇보다 이번 외교가 보여준 가치는 형식보다 실질이었다. 경기도와 충칭시는 협약 체결에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곧바로 AI 클러스터 교차협력, 기업 진출 지원, 공동 관광마케팅, 내년 박람회 개최 등 구체적 합의를 이끌어냈다. 


김동연 지사가 “사인을 위한 세리머니가 아니라 실질적 성과를 원한다”고 말한 대로, 외교가 말이 아닌 실천으로 이어졌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충칭시가 협약 이행 실무협의회를 국장급이 아닌 부시장급으로 격상해 대응한 것도, 이번 협력의 무게감을 보여준다.


또한 이번 외교의 현장에는 역사와 미래가 함께했다. 경기도 대표단은 충칭 임시정부와 광복군 총사령부를 찾아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특히 도지사와 도의회 의장이 공동명의로 독립유공자 후손을 경기도에 초청하기로 한 결정은, 과거를 기억하는 일이 미래 협력의 토대가 될 수 있음을 상징한다.


중앙 외교가 흔들릴 때, 지방정부의 외교는 더욱 빛을 발한다. 경기도형 협치 외교는 경제와 역사, 그리고 사람을 함께 잇는 새로운 길을 열었다. 이번 충칭 외교가 보여준 모범이 타 지방정부로 확산된다면, 한국 외교는 보다 튼튼한 풀뿌리 기반을 갖추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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