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지방정부 대표단과 스테판 브루너 코스타리카 제1부통령 기념사진 / 오른쪽부터 박승원 경기 광명시장, 김보라 경기 안성시장, 스테판 브루너 코스타리카 제1부통령, 최대호 경기 안양시장(사진=안성시)
[경기뉴스탑(안성)=전순애 기자]김보라 안성시장이 회장을 맡고 있는 전국 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는 6월 30일 코스타리카 수도 산호세에 위치한 대통령궁에서 스테판 브루너(Stephan Brunner) 제1부통령을 예방하고, 양국 간 지속가능 발전 분야 협력 확대와 사회적경제 기반의 민·관 교류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예방은 한국 지방정부와 코스타리카 간 지난 10년 간의 실질 협력 성과를 돌아보고, 새 정부 출범 이후 양국 간 외교 관계를 한 단계 발전시키기 위한 외교적 의미를 담고 있다.
사회적경제 중심의 외교 협력…청년 교류 등 미래지향적 제안 이어져
대표단은 협의회 회장 김보라 안성시장과 부회장 박승원 광명시장, 더불어민주당 기초자치단체협의회 회장 최대호 안양시장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코스타리카 정부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기반으로, 협력의 범위를 사회적경제 중심에서 지속가능발전·청년교류·첨단산업 등으로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적극 제시했다.
김보라 시장은 “2016년 이후 지속돼 온 지방정부 외교가 선언에 머무르지 않고 구체적인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청년 중심의 국제 교류 프로그램을 신설하자”고 제안했다.
박승원 시장은 광명시가 코스타리카와 함께 추진 중인 공정무역 커피 보급사업 성과를 공유하며, 정원도시 정책과 생태보전 중심 도시정책 간의 접점을 기반으로 실질적인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하자고 강조했다.
최대호 시장은 코스타리카가 관광·농업뿐 아니라 AI 등 첨단산업에서도 중남미를 선도하고 있음을 언급하며, 안양시 기업들과의 교류 확대를 위한 코스타리카 정부의 적극적 관심을 요청했다.
브루너 제1부통령 “지방정부 외교, 실질 성과로 이어져…양국 협력의 모범”
스테판 브루너 코스타리카 제1부통령은 한국 지방정부의 지속적인 외교적 노력에 깊은 감사를 표하며 “2016년 이후 교류가 상징적 차원을 넘어 실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브루너 부통령은 특히, 한국과 코스타리카가 평화, 공존, 지속가능성이라는 핵심 가치를 공유하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이러한 가치가 양국 국민에게 널리 확산되길 바라며, 오늘 논의된 다양한 제안들이 구체적 프로그램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코스타리카 정부 차원에서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양국 외교 관계자들과 함께한 이날 면담에는 김광룡 주코스타리카 한국대사관 공사참사관, 호르헤 발레리오 주한 코스타리카 대사 등 주요 외교 채널 인사들이 함께해 실질적 협력 추진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
10년 교류 기반…지속가능 발전과 민관 협력 모델 확산 기대
한국 지방정부와 코스타리카 간 교류는 2016년 당시 코스타리카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본격화됐다. 이후 자매도시 결연, 공정무역 사업, 사회적경제 벤치마킹, 고위급 상호 방문 등을 통해 지방정부 중심의 실질 협력 모델을 구축해 왔다.
이번 대표단의 방문은 단순한 의전적 외교를 넘어, 지속가능한 국제 협력 플랫폼으로서 지방정부의 가능성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된다. 대표단은 코스타리카 주요 정책기관과 기업들을 방문하며 정책 교류와 민간 협력 가능성을 타진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국내 지자체의 지속가능 발전 정책 수립에 실질적 도움이 될 사례들을 발굴하고 있다.
한편, 대표단을 이끈 전국 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는 2013년 출범한 지방정부 간 행정협의체로, 사회적경제와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정책 개발, 우수기업 발굴, 민관 협력 모델 확산, 국제교류 등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