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국가안보실장(사진=MBC뉴스)
[경기뉴스탑(수원)=장동근 기자]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7차 변론이 오늘(11일) 오전 10시 헌법재판소에서 열린다. 이번 변론에서는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된 주요 증인들이 출석해 증언할 예정이다.
가장 먼저 증인으로 출석하는 인물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다. 이 전 장관은 비상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에 참석해 계엄 계획에 동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국무회의가 진행된 구체적인 경위와 법적·절차적 하자 여부에 대한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 전 장관이 윤 대통령으로부터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 지시를 담은 쪽지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집중적인 신문이 진행될 전망이다.
오후 2시부터는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이어진다. 신 실장은 국방부 장관 재직 당시인 지난해 3월,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계엄군 사령관 3인방'으로 불리는 여인형, 곽종근, 이진우 등이 신 실장이 장관으로 재직하던 시기에 진급한 점을 두고, 사전 계엄 모의에 관여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추궁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부정선거 의혹과 관련해 백종욱 전 국가정보원 3차장과 김용빈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도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의 근거 중 하나로 2023년 10월 국정원의 선관위 전산 시스템 점검 결과를 제시한 바 있다. 당시 점검을 담당했던 백 전 차장은 선관위 내부망 해킹 가능성을 언급했으며, 반면 윤 대통령의 서울대학교 법대 동기이기도 한 김 사무총장은 지속적으로 부정선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이번 변론에서 핵심 증인들의 증언이 윤 대통령 탄핵심판의 향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