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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문재인 전 대통령 만나 위기극복 방안 논의 김 지사,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혼돈의 정국에 빠졌던 당시 상황을 회고하며 문 전 대통령에게 조언 구해 문 전 대통령, "현 정부는 재정건전성에 지나치게 얽매여 재정 운용을 축소하고 있다" 지적 장동근 기자 2024-12-20 19:20:00



  • 20일 오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을 방문하여 문재인 전대통령과 기념촬영을 하고있다.(사진=경기도)


[경기뉴스탑(수원)=장동근 기자]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0일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며 대한민국의 경제 및 외교적 위기 극복 방안을 논의했다.


김 지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혼돈의 정국에 빠졌던 당시 상황을 회고하며 문 전 대통령에게 조언을 구했다. 


문 전 대통령은 2017년 대통령 취임 이후 위기 속에서도 경제성장률을 3.2%로 끌어올리며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를 연 성과를 이뤘다. 당시 문재인 정부의 초대 경제부총리로 재임했던 김 지사는 "위기 극복을 위해 '슈퍼추경' 30조 원 이상을 편성해 소상공인 지원, 청년 일자리 창출, 민생 회복 등에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또한 한국은행 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와 금융중개지원대출 10조 원 증액 등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며 경제 회복을 위한 강력한 정책 대응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에 문 전 대통령도 적극 공감하며 "현 정부는 재정건전성에 지나치게 얽매여 재정 운용을 축소적으로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두 사람은 경제 위기뿐만 아니라 외교적 사안에 대해서도 깊이 있는 논의를 이어갔다. 문 전 대통령은 김 지사의 외교적 경험을 높이 평가하며, "경제는 운용자의 철학과 역량에 따라 정책으로 실현된다"며 김 지사의 역할을 당부했다.


특히 문 전 대통령과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세 차례 정상회담 당시의 일화도 회자됐다. 김 지사는 경제부총리 시절 회담에 배석했던 기억을 공유하며, "첫 회담에서 공격적이던 트럼프 대통령이 이후 문 전 대통령의 차분한 태도와 대응에 신뢰를 쌓아 '내 친구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부르게 됐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관련된 대화는 최근 국제정세와 연결돼 이어졌다. 김 지사는 대한민국이 비상계엄사태와 탄핵 정국으로 외교적 소외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를 우려했다. 이어 세계경제포럼(WEF) 클라우스 슈밥 회장이 내년 다보스포럼에 김 지사를 초청한 배경을 설명하며, 중앙정부의 외교 공백 상황에서 한국 대표로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김 지사의 이러한 행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위기 극복을 위한 그의 역할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문 전 대통령과 김 지사의 대화는 차담과 오찬을 겸해 약 두 시간 동안 이어졌다. 이날 만남은 경제와 외교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지혜를 공유하는 자리로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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