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법의 시사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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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화> 몇 번의 여름이 가고
“몇 번의 여름이 가고, 바람은 스쳐가도 그 계절의 기억은 머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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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화> 천 년의 삶과 죽음
조용히 떠난 길 위에서 발걸음마다 나는 나 자신을 만난다. 풍경은 말없이 나를 위로하고, 바람은 묵묵히 등을 밀어주었다. 홀로였지만, 그 순간만큼은 충분히 온전했다.그 길 끝에서 나는 신라 왕들의 무덤을 찾았다. 돌무더기 너머로 천 년의 삶과 죽음이 고요히 숨 쉬고 있었다. 위대한 역사라기보다, 인간으로서 남긴 흔적들이 더 크게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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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화> “진로엔 정답이 없다, 방향이 있을 뿐”
장정법 작가(가톨릭관동대학교 홍보팀장)가 16일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 강당에서 열린 ‘2025 여름 교원 진로연수과정' 참여 고교진로전담교사를 대상으로 진로 특강을 하고 있다.(사진=스포츠경향)지난 16일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 초청으로 본청 강당에서 열린 ‘2025 여름 교원 진로연수과정'에 참여하여 도내 고교진로전담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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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화> 기다림의 그물, 어부의 손끝에서 피어나는 바다
바다 냄새가 짙게 배어 있는 부둣가에 서니, 한 어부가 고기를 잡는 어항을 정비하고 있었다. 그의 손은 거칠고 익숙해 보였다. 실타래처럼 엉킨 어망을 풀고, 찢어진 그물을 기워내는 손길에서 세월의 흔적이 묻어났다.나는 그 모습을 지켜보며 생각했다. 고기를 잡는 일은 단순히 물고기를 끌어올리는 행위가 아니구나. 어부의 삶은 기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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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화> 복종의 경계
회사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공통의 목표를 향해 움직이는 작은 사회다. 경제적인 이익을 추구하는 곳이면서도, 인간관계와 조직문화라는 복잡한 요소들이 얽혀 있는 공간이다. 사람들은 회사에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며 성장하기도 하고, 때론 좌절하기도 한다. 회사는 생계의 수단이며, 자아실현의 장이고, 작은 전쟁터이며, 네트워크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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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화> 분홍빛 자연의 선물, 핑크소금
흙과 바람, 시간이 만든 선물 중 하나가 바로 핑크소금이다. 히말라야 깊은 곳에서 오랜 세월 잠들어 있던 이 소금은, 그저 소금 이상의 존재다. 분홍빛 속에는 철분과 미네랄이 녹아들어 자연이 준 건강과 아름다움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핑크소금을 손에 올려다보면, 그 작은 결정 하나하나가 마치 먼 옛날 지구의 숨결을 품고 있는 듯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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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화> 빛나는 내일
장정법 작가/관동대학교 처음 사람들 앞에 섰던 순간은 아직도 생생하다. 떨리는 손, 흔들리는 목소리. 부족해 보였던 그 순간에도 한 발 앞으로 나아갔고, 그 작은 용기가 오늘날의 나를 만들었다.나는 전문 MC도, 유명 강연자도 아니다. 그저 누군가의 부탁을 외면하지 않고 받아들였을 뿐이다. 매번 긴장되고 힘들었지만, 그 경험들이 나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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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화> 풍경
장정법 작가오래전 북한으로 넘어간 적이 있다.북한군 초소에서 바라본 남쪽은 내가 알지 못했던, 미처 보지 못했던 또 다른 아름다움이었다.그곳은 특별한 것이 아니라, 단지 내가 서 있던 자리와 반대편에 있던 풍경일 뿐이었다.그날의 그 장면은 묘하게도 마음 깊숙이 스며들었다.똑같은 하늘과 바다였지만, 내가 서 있던 곳과 각도가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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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화> 인생 멘토
팽현숙ㆍ최양락 선배님과 벌써 3번째 만남이다.팽 선배님께서 1시간 가량 인생 조언을 해주셨다.최근 번아웃 상태에서 오늘은 내게 마치 터닝 포인트가되는 상황과도 같았다.팽 선배가 "고난이 클수록 더 큰 성장을 이룰 수 있는 기회야. 장팀장은 뭐든 해낼 수 있어."라 말해주며 등을 토닥여줬다.따뜻한 격려와 조언 덕분에 다시 한 번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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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화> 오징어
지난 어버이날 부모님께 문어와 오징어를 사 보내기 위해 주문진 수산 시장을 찾았다.산문어 2마리와 오징어 여섯 마리를 포장해 보냈는데 보내면서 마음이 너무 아팠다.너무 작게 보내는것만 같아서ᆢ눈물이 핑 돌았다.집으로 돌아가는 길 내내 죄송하고 미안했다.한때 흔하디 흔한 오징어가 이젠 금값이다.오징어와 문어를 부러워하는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