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근 기자

남종섭 의원(자료사진=경기뉴스탑DB)
[경기뉴스탑(수원)=장동근 기자] 제12대 경기도의회 전반기를 이끌 의장에 더불어민주당 남종섭 의원(용인3)이 선출됐다. 남 신임 의장은 압도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의장직에 오른 가운데 지방의회 권한 확대와 정책 역량 강화, 여야 협치를 주요 과제로 제시하며 “167명 의원 모두의 의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의회는 7일 제39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의장단 선거를 진행했다. 의장 선거 결과 남 의원은 재석 의원 167명 가운데 찬성 165표, 반대 2표를 얻어 제12대 전반기 의장으로 확정됐다.
남 의장은 당선 인사를 통해 “부족한 저를 믿고 중책을 맡겨주신 의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전국 최대 광역의회를 책임지는 자리에 서게 된 만큼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의회 발전과 도민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가 먼저 답을 찾으면 그 길이 대한민국의 길이 되고, 경기도의회가 해법을 제시하면 전국 지방의회의 기준이 될 수 있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으로 연결하고 도민 삶의 변화를 이끄는 의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남 의장이 가장 역점을 둔 분야는 지방자치의 실질적 완성과 지방의회의 독립성 강화다.
그는 “현재 지방의회가 가진 제한된 권한과 제도적 한계로는 1천420만 경기도민의 다양한 요구와 복잡한 현안을 충분히 해결하기 어렵다”며 “전국 시·도의회와 힘을 모아 지방의회의 독립성과 책임성을 강화할 지방의회법 제정을 반드시 관철하겠다”고 밝혔다.
남 의장은 의원 중심의 의회 운영 시스템 구축도 약속했다. 정책지원 기능 강화와 의정 지원체계 개선을 통해 의원들이 지역 현안 해결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 전국 최대 광역의회라는 위상에 걸맞은 전문성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집행부와의 관계 설정에 대해서는 견제와 협력의 균형을 강조했다.
남 의장은 “의회의 본질적 역할인 감시와 견제는 충실히 수행하겠지만, 도민의 안전과 민생을 지키고 지역 발전을 이루는 일에는 여야와 집행부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필요한 경우 경계를 넘어 머리를 맞대는 의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날 의장 선거에 이어 진행된 부의장 선거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이 2석을 모두 차지했다.
제1부의장에는 고은정 의원(고양10)이 출마해 찬성 165표, 반대 2표로 선출됐다. 제2부의장 선거에서는 민주당 김미숙 의원(군포3)과 국민의힘 금종례 비례대표 의원이 맞붙었으며, 김 의원이 142표를 얻어 24표를 받은 금 의원을 제치고 당선됐다. 기권은 1표였다.
부의장 배분 문제를 둘러싼 여야 간 이견은 선거 과정에서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제12대 경기도의회는 더불어민주당 144석, 국민의힘 22석, 조국혁신당 1석으로 민주당이 전체 의석의 약 90%를 차지하는 구조다. 민주당은 의석 비율에 따라 의장과 부의장 2석 모두를 맡아야 한다는 입장이었지만, 국민의힘은 지방의회와 국회의 관례를 들어 부의장 1석을 야당에 배분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임시회 개회 전 “제2부의장은 야당 몫”, “민주당은 협치하라”는 내용의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의회 운영 과정에서 야당의 역할 보장을 요구했다.
국민의힘 측은 “제2부의장을 야당이 맡는 것은 민주주의를 유지하기 위한 오랜 관례이자 민생 중심 의회를 위한 최소한의 원칙”이라며 “민주당이 교섭단체인 국민의힘을 의회 운영의 동반자로 인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남 의장은 다수당의 책임을 강조하면서도 소수당 의견을 존중하는 의회 문화를 만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다수당은 더 큰 책임감으로 포용해야 하고, 소수당의 목소리 역시 충분히 존중받아야 한다”며 “특정 정당의 의장이 아니라 167명 의원 모두의 의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남 의장은 제10대 경기도의회 후반기 교육행정위원장과 제11대 전반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을 지냈으며, 더불어민주당 전국광역의원협의회 대표와 전국자치분권민주지도자회의(KDLC) 공동대표 등을 역임하는 등 지방자치 분야에서 경험을 쌓아온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경기도의회는 오는 14일 상임위원회별 위원 선임과 위원장 선출을 진행하고, 22일 제3차 본회의에서는 특별위원회 위원 선임과 위원장 선출 절차를 이어갈 예정이다.
제12대 경기도의회가 본격적인 의정 활동에 돌입하는 가운데, 민주당의 압도적 의석 구조 속에서 실질적인 협치와 균형 있는 의회 운영을 어떻게 구현할지가 전반기 의회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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