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근 기자

경기도의회(자료사진=경기뉴스탑DB)
[경기뉴스탑(수원)=장동근 기자]제12대 경기도의회가 전반기 원구성을 위한 막판 협상에 실패하면서 상임위원장 선출 일정이 연기됐다. 압도적인 의석 차이를 보이는 여야가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를 둘러싸고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원구성이 출범 초기부터 난항을 겪는 모습이다.
경기도의회는 당초 14일 제39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13개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었으나, 여야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선출 일정을 16일로 미뤘다. 이에 따라 14일 본회의에서는 도정 및 교육행정 업무보고만 진행하고, 16일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원장 선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일정 변경은 상임위원장 배분을 둘러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입장 차가 끝내 좁혀지지 않은 데 따른 것이다. 남종섭 의장과 안광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방성환 국민의힘 대표의원은 13일 막판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쟁점은 국민의힘에 배분할 상임위원장 수다. 국민의힘은 교섭단체로서 최소 2개 상임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현재 의석 구성을 감안하면 1석 배분이 합리적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12대 경기도의회는 전체 167석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144석, 국민의힘이 22석, 조국혁신당이 1석을 차지하고 있다. 민주당은 전체 의석의 86% 이상을 확보한 만큼 상임위원장 배분 역시 의석 비율을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국민의힘은 의회 견제와 균형 기능을 위해 교섭단체에 보다 실질적인 역할이 보장돼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양당의 갈등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전반기 부의장 선출 과정에서도 민주당은 의석 비율에 따라 부의장 2석 모두를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했고, 국민의힘은 교섭단체 몫으로 1석을 요구하며 대립했다. 결국 표결 끝에 민주당이 부의장 2석을 모두 차지하면서 갈등의 불씨를 남겼다.
이번 상임위원장 배분 협상 역시 같은 쟁점이 반복되면서 원구성 절차가 지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상임위원회 구성이 마무리되지 않을 경우 각 상임위별 현안 심사와 조례안 처리, 집행부 견제 기능도 본격적으로 가동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남종섭 의장은 "도민들은 의회가 하루빨리 정상적으로 출범해 민생 현안을 다뤄주길 기대하고 있다"며 "합의가 지연되는 상황은 매우 아쉽다"고 밝혔다.
이어 "의원들도 상임위원회 배치를 통해 본격적인 의정활동을 시작해야 하는 만큼 양당이 조속히 합의점을 찾을 수 있도록 의장으로서 중재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의회는 여야가 추가 협상을 통해 절충안을 마련할 경우 오는 16일 본회의에서 상임위원장단 선출을 마무리하고 전반기 원구성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협상이 장기화될 경우 의회 운영에도 적지 않은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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