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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김성제 시장 4선 성공과 민주당 다수 의회, 의왕정치의 새로운 시험대 - 시장은 국민의힘, 시의회는 민주당 우위…분점 권력시대 열려 - 견제와 균형은 강화됐지만 정치적 충돌 가능성도 커져 - 시민이 바라는 것은 정쟁 아닌 성과와 협치의 정치
  • 기사등록 2026-06-07 12: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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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시청/의왕시의회(사진=경기뉴스탑DB)


6·3 지방선거는 의왕시 정치지형에 새로운 균형 구도를 만들어냈다. 의왕시장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김성제 후보가 승리하며 민선 6기와 민선 8기에 이어 네 번째 시장 당선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반면 경기도의원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2개 선거구를 모두 석권했고, 의왕시의회 역시 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확보하면서 시장과 의회의 정치적 구성이 엇갈리는 결과가 나타났다.


이번 선거는 의왕시민들이 어느 한쪽에 일방적인 권한을 몰아주기보다 견제와 균형의 원리를 선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성제 시장에게는 시정을 계속 이끌 기회를 부여하면서도, 시의회에는 민주당 중심의 견제 기능을 맡긴 것이다.


이는 단순한 선거 결과를 넘어 의왕시민들의 정치적 요구를 보여준다. 시민들은 안정적인 시정 운영과 함께 행정에 대한 감시와 견제가 동시에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정 정치세력의 독주보다 상호 견제를 통한 균형 있는 지방자치를 원한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김성제 시장의 4선 성공은 의왕시 정치사에서도 적지 않은 의미를 갖는다. 의왕역세권 개발, 오전·왕곡지구 개발, 교통 인프라 확충, 문화·체육시설 확충 등 그동안 추진해 온 주요 사업들에 대해 시민들이 일정 부분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특히 경험과 행정 역량에 대한 신뢰가 재선과 3선을 넘어 4선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그러나 시장의 정치적 성공이 곧 시정 운영의 순항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앞으로가 더욱 중요하다. 민주당이 다수당이 된 시의회와 어떤 관계를 구축하느냐에 따라 향후 4년의 성패가 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예산안 심의와 조례 제·개정, 각종 개발사업 추진 과정에서 시장과 시의회가 충돌할 가능성은 적지 않다. 실제로 전국의 지방자치 현장에서는 집행부와 의회의 정치적 구성이 다를 경우 정책 추진이 지연되거나 갈등이 반복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특히 의왕시는 현재 위례과천선 의왕 연장, 월곶~판교선 연계 개발, 오전역세권 복합개발, 왕송호수 관광벨트 조성, 재개발·재건축 사업 등 굵직한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 어느 하나 시의회의 협조 없이 추진하기 어려운 사업들이다. 만약 정치적 대립이 장기화된다면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


민주당 다수 의회 역시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 지방의회의 역할은 집행부를 무조건 반대하는 데 있지 않다.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하며 시민의 세금이 올바르게 쓰이는지를 감시하는 것이 본연의 역할이다. 다수당이라는 힘을 정치적 공세 수단으로 활용할 경우 시민들의 기대를 저버리게 될 것이다.


김성제 시장 또한 시의회를 행정의 걸림돌로 인식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정책 완성도를 높이는 파트너로 바라보는 정치적 리더십이 요구된다. 4선 시장이라는 정치적 위상에 걸맞게 협치를 이끌어내는 포용력이 필요하다.


이번 지방선거는 승자독식이 아닌 권력 분점의 결과를 낳았다. 이는 갈등의 씨앗이 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의왕시 지방자치의 성숙을 이끄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결국 시민들이 원하는 것은 어느 정당의 승리가 아니라 도시의 발전과 삶의 질 향상이다.


앞으로 의왕정치는 시장과 시의회가 얼마나 현명하게 협력하느냐에 따라 평가받게 될 것이다. 정치적 차이를 인정하면서도 시민의 이익이라는 공통 목표를 향해 나아갈 때 비로소 이번 선거의 진정한 의미가 완성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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