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근 기자
10월 16일 치러진 재·보궐선거에서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에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장세일 후보가 배우자 정수미 씨와 영광읍 선거사무소에서 지지자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캡처)
[경기뉴스탑(수원)=장동근 기자] 10월 16일 치러진 재·보궐선거에서 여야가 각각의 텃밭을 지켜내며 큰 이변 없이 막을 내렸다. 특히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주요 격전지로 꼽혔던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윤일현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김경지 후보를 22.07%포인트 차이로 누르며 승리했다. 한편,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에서는 민주당 장세일 후보가 진보당과 조국혁신당 후보를 제치며 당선되었다.
이로써 인천 강화군수 보선에서는 국민의힘, 전남 곡성군수 재선거에서는 민주당이 각각 승리하며 이번 기초단체장 재보선에서 여야는 2대 2의 성적표를 나눠 가졌다. 또한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서는 진보 성향의 정근식 후보가 보수 성향 후보들을 제치고 당선되며 진보 진영의 우세를 보였다.
이번 재보선 결과는 국민의힘의 한동훈 장관과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대표에게 리더십 타격을 주지 않았다. 양측 모두 내부 주도권을 강화할 기회를 얻은 것으로 평가되며, 향후 정치적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는 중요한 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 금정구, 보수세 유지…국민의힘 선전
부산 금정구는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지역이다. 이번 보궐선거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와 정부 지지율 하락 등으로 인해 막판까지 접전이 예상되었으나, 윤일현 후보가 더욱 큰 격차로 승리하면서 국민의힘은 부산 민심을 굳건히 지켜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한동훈 장관의 선거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 장관은 이번 승리를 발판으로 당내 주도권을 강화할 가능성이 커졌으며, 향후 정치적 영향력 확대가 기대된다.
민주당, 영광군수 승리로 호남 주도권 유지
민주당은 부산 금정에서 기대했던 '이변'을 일으키지 못했지만, 보수세가 강한 부산에서 민심의 균열을 확인했다는 자체 평가를 내놓았다. 특히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에서 장세일 후보가 진보당과 조국혁신당 후보와의 치열한 경쟁 끝에 당선되면서 민주당은 호남 지역에서 그 주도권을 확고히 지켰다.
향후 정치적 방향성
이번 재보선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민심의 향방을 가늠할 중요한 척도가 되었다. 국민의힘은 '한동훈 효과'로 부산 금정을 방어했고, 민주당은 영광군수 선거 승리를 통해 야권 내 주도권을 더욱 강화했다.
양당은 2026년 지방선거뿐만 아니라, 내년 4월 서울 구로구청장 재보선을 포함한 주요 선거에서도 다시 한 번 격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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