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수호자 발대식(사진=수원시)
[경기뉴스탑(수원)=전순애 기자]수원시가 ‘환경수도’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자 시민과 함께하는 생활쓰레기 감량 챌린지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수원시에서 발생한 생활쓰레기량은 13만6천톤으로, 시민 1인당 연간 110㎏ 이상을 배출한 셈이다.
수원시는 올해 시민 1인당 하루 30g 감량을 목표로 설정하고, 999명의 환경관리원을 ‘새빛 환경수호자’로 위촉해 706개 마을을 대상으로 쓰레기 배출량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이들은 매일 현장을 점검하며 ‘생활쓰레기 감량 평가표’를 통해 배출량 변화를 기록하고 있다.
챌린지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수원시는 현수막 게시, 통장협의회 홍보, 아파트 단지 내 방송 등을 활용해 시민 참여를 유도하고 있으며, 1천여 명이 ‘새빛시민 실천 서약서’에 서명해 자발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라면봉지 6개, 테이크아웃컵 3개, 배달용기 1개를 제대로 분리배출하면 감량 성공으로 인정된다.
올해 말까지 평가를 누적해 상위 5%에 해당하는 36개 우수 마을에는 총 1억원 상당의 청소 관련 물품이 인센티브로 제공될 예정이며, 최대 700만원 상당의 지원이 이뤄질 수 있다.
수원시민, 쓰레기 줄이기로 지구 살리기 앞장
생활폐기물 20% 감량 시 82억 원 절감 효과 기대 분리배출·일회용품 줄이기 실천이 핵심
수원시는 오는 2026년 수도권 직매립 금지 시행을 앞두고, 생활폐기물 감량을 위한 시민 참여형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3년간 쓰레기 20% 감량 시 약 82억 원의 처리비용 절감이 가능하다는 분석에 따라, 올해부터 적극적인 감량 평가를 도입했다.
3분기 기준 수원시의 생활폐기물은 3만5천37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7톤 감소했다. 이는 쓰레기 증가 추세를 둔화시키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현재 율천동 신일아파트, 율전삼성1·2단지, 천천삼성래미안 등이 공동주택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일반주택 부문에서도 조원2동, 입북동, 화서동, 망포동 등이 우수 마을로 평가받고 있다.
수원시는 향후 지역상인회 및 단체와의 합동 캠페인을 통해 시민 참여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1인 가구를 위한 소량 종량제 봉투 도입, 폐가전 무상 수거 서비스 운영 등 다양한 편의 정책도 함께 추진 중이다.
이재준 시장은 “새빛 환경수호자는 시민의 실천을 이끄는 현장의 동반자”라며 “모든 시민이 하루 30g 줄이기에 동참해 생활폐기물 감축의 근본적인 변화를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