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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12조원 돌파…‘반도체 부활’에 사상 최대 매출 달성 반도체 6조원대 이익 견인…AI 수요에 HBM·파운드리 동반 회복세 내년 메모리 3사 중 최고 성장률 전망 전순애 기자 2025-10-14 09:30:47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자료사진=경기뉴스탑DB)


[경기뉴스탑(수원)=전순애 기자]삼성전자가 2025년 3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하며 시장의 예상을 크게 웃돌았다.


14일 공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2조1천억원, 전년 동기 대비 31.8% 증가, 전 분기 대비 158.5% 급증했다.


매출은 86조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기존 최고치인 2024년 3분기(79조1천억원)를 넘어선 수치다.


증권가가 제시한 영업이익 컨센서스(10조3천억원)를 17% 이상 상회하며, 반도체 경기 회복과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호조가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 반도체, HBM 중심으로 6조원대 이익 견인

이번 실적 반등의 중심에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있었다. 업계 추정치에 따르면 DS 부문은 약 6조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2분기까지 미·중 무역규제 영향과 재고평가손실로 4천억원 수준에 머물렀던 이익이 대폭 개선됐다.

이는 서버용 D램 수요 확대, HBM(고대역폭 메모리) 출하 증가, 비메모리 적자 축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상상인증권 정민규 연구원은 “서버 중심의 D램 수요 강세와 HBM 제품 믹스 개선이 수익성을 높였다”며 “파운드리 부문도 가동률과 수율이 개선되며 적자 폭을 줄였다”고 평가했다.


비메모리 사업의 경우, 지난해 4분기 이후 지속되던 2조원대 적자가 1조원 수준으로 축소된 것으로 추정된다.


■ MX·디스플레이·하만 등도 견조…AI 시장이 ‘새 성장축’

모바일경험(MX)·네트워크 부문은 폴더블 신제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3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된다.


디스플레이는 계절적 성수기 진입과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하 증가에 따라 1조원 안팎의 이익을 냈고, 하만은 자동차용 인포테인먼트 수요 확대로 최대 1조원대 실적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세는 4분기 이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AI 확산에 따른 서버향 메모리 수요 급증과 HBM 제품 공급 확대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최근 **오픈AI의 초대형 AI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에 고성능·저전력 메모리를 공급하기로 하면서 차세대 AI 인프라 핵심 공급사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엔비디아와 HBM3E 공급 협력, HBM4 인증 진행, AMD의 GPU 계약 확대 효과 등으로 HBM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NH투자증권 류영호 연구원은 “HBM 제품의 고객 다변화가 본격화되면서 내년 삼성전자가 메모리 3사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며 “범용 메모리 가격 강세가 이어지면 전사적 수익성 개선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반도체 재도약 원년’ 신호탄

삼성전자는 2년간 이어진 반도체 불황을 끝내고, AI 메모리 중심의 성장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3분기 실적을 **‘반도체 재도약의 원년’**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AI 서버, 자율주행, 고성능 컴퓨팅(HPC) 등 고부가가치 메모리 시장의 확대 속에서, 삼성전자는 HBM·DDR5·파운드리 첨단공정 등 3대 축을 기반으로 중장기 경쟁력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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