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텍스 제1, 2, 3전시장 조감도(사진=고양시)
[경기뉴스탑(고양)=이윤기 기자]고양특례시가 대한민국 마이스(MICE) 산업의 새로운 중심지로 도약한다. 시는 오는 10월 23일 킨텍스 제3전시장 착공식을 개최하고, 12월부터 본공사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고양시가 지난 3년간 추진해온 시설·경쟁력·조직의 ‘3대 축’을 완성하는 핵심 프로젝트로 평가된다.
제3전시장은 총 사업비 6,726억 원이 투입되며, 2028년 준공을 목표로 3A전시장(4만7천㎡)과 3B전시장(1만2천㎡)이 조성된다. 완공 시 킨텍스는 총 17만㎡ 규모의 전시공간을 확보하게 되며, CES·IFA·MWC 등 글로벌 메가 이벤트 유치가 가능한 수준으로 성장한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연간 약 6조 4,565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약 3만 명의 고용 창출을 기대하고 있으며, 일산테크노밸리·방송영상밸리·경제자유구역 등과 연계해 산업·문화·관광이 융합된 지역 성장 동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숙박 인프라 확충도 본격화된다. 킨텍스 인근에는 4성급 노보텔 앰배서더 호텔이 들어서며, 2029년 완공 시 약 1,500실 규모의 숙박시설을 갖추게 된다. 또한 주차복합빌딩도 내년 1분기 착공돼 2028년 상반기 준공 예정이며, GTX-A 킨텍스역과 연계돼 접근성과 수용능력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최근 3년간 고양시는 국내외 행사 3,996건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1,694만 명 이상의 방문객을 유치했다. 특히 ‘UCLG ASPAC 고양총회’는 27개국 807명이 참가한 대규모 국제회의로, 도시 외교와 글로벌 네트워크 역량을 입증했다.
국제 평가에서도 고양시는 두각을 나타냈다. 2025 GDS-Index에서 세계 15위, 아태 3위를 기록하며 지속가능한 마이스 도시로서의 위상을 강화했다. 시는 2026~2030년 ‘지속가능성 5개년 계획’을 수립해 아태 1위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고양시는 지난 10월 1일 ‘고양국제박람회재단’을 출범시켜 마이스·콘텐츠 통합 사령탑을 구축했다. 이 조직은 고양컨벤션뷰로와 고양국제꽃박람회재단을 통합한 것으로, 총 6개팀 29명으로 구성돼 행사 유치, 콘텐츠 개발, 국제협력 등을 총괄한다.
이동환 시장은 “고양 마이스 산업의 새로운 도약점이자 대한민국 마이스 지형을 바꾸는 시작점”이라며 “도시 고유의 산업·문화 생태계와 긴밀히 연결해 차별화된 브랜드를 정립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