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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중소기업 지원은 낮은 문턱으로” 평택항서 자동차 기업·부품업계 간담회 "중앙정부 대응 시차, 경기도가 선제 지원” 업계 “지금부터 진검승부…부품업체 공동 진출 도와달라” 전순애 기자 2025-08-21 11:40:27


20일 오후 평택항마린센터에서 열린 자동차 수출기업 관계자 현장간담회에서 애로사항 청취 및 후속조치 논의를 하고 있다.(사진=경기도)


[경기뉴스탑(평택)=전순애 기자]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중소기업 지원 정책의 핵심은 ‘낮은 문턱’에 있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들이 각종 지원책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경기도 차원에서 문턱을 낮추고 선제적으로 애로사항을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김 지사는 20일 오후 평택항 마린센터에서 현대자동차, 현대글로비스, 한국 후꼬꾸 임원 등 자동차 및 부품기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오윤석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 단장과 김필수 대림대 교수 등 전문가도 함께했다.


“중앙정부 시차 보완, 경기도가 먼저 움직일 것”


김 지사는 모두발언에서 “정부가 대책을 준비 중이고 이달 한미정상회담에서 관세 문제에 좋은 진전을 기대한다”면서도 “중앙정부가 현장의 애로를 파악하고 집행까지 가기엔 시차가 있다. 경기도가 국정 제1 동반자로서 먼저 움직여 빠르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참석자들의 의견을 경청하며 “도 경제실, 국제국, 경제과학원이 업계의 애로사항을 직접 들을 수 있는 콘택트 포인트를 만들라”고 실국 간부들에게 지시했다.


“지금부터 진검승부”…현장의 절박함 쏟아져


기업 관계자들은 간담회에서 자동차 산업의 구조적 위기를 토로했다.


“자동차 시스템은 한번 망가지면 회복 불가능하다”, “부품사 2·3차 기업은 영업이익이 3~5%에 불과해 존속이 어렵다”, “정부 협상으로 관세가 15%로 낮아졌지만 발효 시점이 불확실하다” 등 절박한 발언이 이어졌다.

또한 “지금부터가 진검승부다”라며 부품업체 공동 해외 진출 지원, 중소기업 지원 문턱 완화 등 현실적 대책 마련을 요청했다.


한국 후꼬꾸 여인대 이사는 “김 지사가 미시간주 방문 후 곧바로 완성차 업체에서 연락이 와 대화채널이 구축됐다”며 사의를 표했다. 김 지사는 지난 4월 미시간주지사를 직접 만나 한국 부품기업과 미국 완성차 업체 간 협력 채널을 성사시킨 바 있다.


“살아남아야 기회 온다”…IMF 경험 강조


김 지사는 발언을 마무리하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국제경제질서가 개방·자유무역에서 패권주의와 자국우선주의로 바뀌고 있다.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세상으로 가고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97년 IMF 위기를 비롯해 여러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배운 것은,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살아남는 것”이라며 “살아남으면 반드시 기회가 온다. 경기도가 난국을 헤쳐 나가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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