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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의 사회적경제, 도시의 미래를 바꾸다 제1회 수원특례시 사회적경제 박람회 개최, 자립과 성장의 생태계 조명 창업 공간부터 판로 개척까지…지속 가능한 지원체계 확립 전순애 기자 2025-07-22 09:56:17


이재준 수원시장(자료사진=경기뉴스탑DB)


[경기뉴스탑(수원)=전순애 기자]‘돈보다 사람, 이익보다 공익’을 앞세운 사회적경제가 수원에서 뿌리 내리고 있다. 공동체가 함께 이익을 나누고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경제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29~30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1회 수원특례시 사회적경제 박람회’**가 열린다. 수원시의 사회적경제 주체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이번 박람회는 단순한 전시 행사를 넘어, 사회적경제의 현재와 미래를 아우르는 통합의 장으로 기획됐다.


“수원의 사회적경제, 한눈에 보다”

수원의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자활기업 등 53개 사회적경제 주체들이 참여해 다채로운 활동을 소개하는 이번 박람회는 체험·홍보·판매·돌봄·시정홍보의 5개 존으로 구성된다. 자활사업단과 업사이클링 기업, 돌봄서비스 제공 업체 등 시민들과 가까운 생활 서비스 기업들이 현장에서 상품을 판매하고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29일 열리는 사회적경제 콘퍼런스는 ‘2025를 넘어 2026을 향한 사회적경제 with 수원 통합돌봄’을 주제로, 사회적경제의 방향성을 고민하는 심도 깊은 토론이 마련된다. 이어지는 ‘온동네 돌봄 포럼’에서는 초등돌봄과 지역사회의 협력 모델에 대한 논의가 이어진다. 행사 둘째 날에는 자활의 날을 기념하는 공식행사와 함께 자활 비전 선언문 낭독이 예정돼 있다.


“기업 생존부터 판로 확장까지, 수원의 전략적 지원”

이번 박람회는 단발성 이벤트가 아니라 수원시의 체계적인 사회적경제 육성 정책의 연장선상에 있다. 수원시는 사회적경제 기업의 창업부터 성장, 자립에 이르는 전 단계에서 실질적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2025년 6월 기준, 수원에는 총 549개 사회적경제 기업이 있으며, 이들 중 83개는 사회적기업, 444개는 협동조합, 10개는 마을기업, 12개는 자활기업이다.


수원시는 창업보육공간을 5개소 40개실 운영해 창업 초기 기업이 겪는 공간·운영비 부담을 덜어주고 있으며, 공동판매장, kt위즈파크 입점 지원, 나눔장터 운영 등 판로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 같은 체계적인 지원으로, 2024년 한 해 동안 창업보육공간 이용 기업은 103명의 일자리를 창출, 그중 15명은 취약계층으로, 사회적 가치 실현과 경제적 성과를 동시에 달성했다.


“지역의 틈을 메우며 성장하는 기업들”

사회적경제는 이제 수혜 중심의 복지 개념을 넘어, 시장에서 경쟁 가능한 모델로 발전하고 있다.


청소와 방역을 넘어 가죽·목공 제품까지 사업을 확장한 ‘㈜휴먼컨스’, 문화예술을 바탕으로 주민 유대감을 키우는 ‘지오그라피’, 식단 맞춤형 배달식 사업으로 흑자를 낸 ‘참살이협동조합’ 등은 사회적기업이 지역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다.


이들 기업은 모두 공통적으로 취약계층 고용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면서도 브랜드 개발, 유통 다각화, 제품 고도화 등으로 지속가능한 수익 기반을 마련해왔다. 단순한 지원 대상이 아닌, 지역사회 문제 해결의 주체로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는 사회적경제의 가능성을 널리 알리는 기회”라며 “행정은 지원자로서, 기업은 실천자로서 서로 협력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원의 사회적경제는 더 이상 실험이 아니다.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과 공동체 복원을 위한 해답으로, 지금 이곳에서 현실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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