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 대결(사진=여론조사꽃)
[경기뉴스탑(전국)=장도근 기자] 제22대 대통령선거가 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실시된 다자간 가상대결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50.0%의 지지를 얻으며 뚜렷한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30.5%,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9.2%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꽃’이 5월 19일부터 24일까지 전국의 만 18세 이상 유권자 6,016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한 것으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다.
전국 지지율, 수도권·호남에서 이재명 우세
이재명 후보는 경기·인천권(53.0%)과 호남권(77.0%)을 비롯해 강원·제주 지역(51.3%)에서도 과반 이상의 지지를 확보했다. 반면 김문수 후보는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 지역에서 47.7%를 얻어, 이 지역에서는 이 후보(28.6%)를 19.1%p 차이로 앞섰다.
세대별로는 60대 이하 이재명 우세, 70대 이상은 김문수 지지
세대별로는 40대에서 이재명 후보가 72.0%로 압도적인 지지를 확보했으며, 50대(이재명 65.6% vs 김문수 24.8%)와 30대에서도 이 후보가 우위를 보였다. 다만, 60대에서는 두 후보가 박빙(이재명 47.0% vs 김문수 43.6%)을 보였고, 70대 이상에서는 김 후보가 57.3%로 이재명 후보(34.1%)를 크게 앞섰다.
이준석, 20~30대 남성층에서 상대적 강세
이준석 후보는 전반적으로 10% 이하의 지지율을 기록했지만, 18-30대 모두 한 자릿수에 그쳐, 젊은 남성층에 국한된 지지 기반이 뚜렷했다.
양자 대결 시 이재명, 두 후보 모두 상대로 우세
가상 양자 대결에서도 이재명 후보의 우위는 유지됐다. 김문수 후보와의 일대일 구도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53.4%로 김 후보(35.3%)를 18.1%p 차이로 앞섰다. 이준석 후보와의 대결에서는 이 후보가 51.8%, 이 후보는 27.2%를 기록하며 24.6%p의 격차가 났다.
이념 성향별 분석, 중도층의 선택은 이재명
이념 성향에 따라 살펴보면, 진보 성향 응답자의 82.5%가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으며, 보수층의 66.3%는 김문수 후보에게 응답했다. 중도층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54.7%로 김문수(21.1%)와 이준석(13.1%) 후보를 큰 폭으로 앞섰다.
‘정권 교체’ 여론 압도적…중도층도 76.3%가 ‘교체’ 선택
이번 조사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정권 교체에 대한 국민 여론이다. 전체 응답자의 67.6%가 "정권 교체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반면, "정권을 연장해야 한다"는 응답은 28.0%에 그쳤다. 특히 중도층 응답자 중 76.3%가 정권 교체를 지지하며 선거 구도의 변화를 시사했다.
정당 지지율, 민주당 49.6%, 국민의힘 31.6%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9.6%로 국민의힘(31.6%)을 18.0%p 차이로 앞섰다. 뒤를 이어 개혁신당 8.1%, 조국혁신당 2.0%, 진보당 0.5% 순이었으며, ‘지지 정당 없음’ 응답은 7.1%였다.
이번 조사의 응답률은 조사 기간별로 18.5~20.0% 사이였으며, 보다 상세한 조사 설문과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및 ‘여론조사꽃’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