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청(자료사진=경기뉴스탑DB)
[경기뉴스탑(안산)=육영미 기자]안산시는 지난 3월 25일 오전 안산시민사회연대의 ‘공공부지 매각계획 철회’ 관련 기자회견에 대해 개발사업의 추진 경위와 당위성을 밝히고, 사실과 다른 주장에 대한 해명을 담은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공공부지 매각, 단기 재정 해소 아닌 도시 미래를 위한 전략적 선택
안산시는 사동89블록과 구 해양과학기술원 부지 매각을 통한 주택 중심 개발이 단순한 매각이 아니라 변화하는 행정 여건과 도시의 미래를 고려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2010년 신안산선 종착역이 중앙역으로 계획되었으나, 2015년 한양대역으로 연장된 배경에는 사동89블록의 주택 공급 계획이 있었다. 이를 통해 안산시는 국토교통부에 노선 연장의 필요성을 적극 건의했으며, 신안산선 연장의 주요 요인이 됐다.
구 해양과학기술원 부지는 자이역 추가 연장을 위한 전략적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며, 경기경제자유구역(ASV) 추가 지정 개발계획에도 배후 주거 기능을 수행하는 공간으로 포함돼 있다. 또한, 고잔동 30블록은 신안산선 호수역 역세권 개발과 연계해 환승주차장과 근린생활시설을 확보하면서 공동주택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공유재산 매각을 통해 확보된 재원은 장상신도시, 신길2지구, 의왕・군포・안산 3기 신도시 내 공공용지 확보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는 행정복지센터, 체육시설, 소방서 등 필수 공공시설 조성을 위한 재원 마련을 위한 것으로, 주요 공공사업에도 재투자될 계획이다.
“대규모 아파트 개발, 공급 과잉 아니다”
일각에서 제기한 ‘대규모 아파트 개발이 공급 과잉이며 인구 유입 효과가 없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안산시민사회연대가 재건축 대상 공동주택을 12만 호로 추정한 것과 달리, 실제 재건축 대상은 약 4만 호이며, 추가 공급 물량은 약 2만 호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안산시의 아파트 비율은 전체 주택의 42%로, 경기도 평균(60%)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는 인근 화성시(71%), 시흥시(69%)에 비해 현저히 낮으며, 장상지구와 신길2지구 등 3기 신도시 개발이 완료되더라도 52%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공급 과잉이라는 주장은 정확한 정책 판단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산업구조 개편 지연 문제 해결 위해 첨단산업 육성 추진
산업구조 개편과 제조업 침체에 대한 해결책이 없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안산시는 적극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동89블록을 포함한 약 1.66㎢ 일대를 로봇·R&D 중심의 첨단산업 거점으로 조성하기 위해 ASV 경기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반월국가산업단지와 연계하여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약 16.5만 평의 산업・업무 용지를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안산시는 교육부의 ‘직업교육 혁신지구’와 산업통상자원부의 ‘로봇직업교육센터 구축’ 공모사업에 선정되었으며, 지능형 로봇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취업 연계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는 산업 전환을 지원할 인재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방안이다.
주민과의 적극적 소통 통해 도시 개발 추진
안산시는 시민단체의 주장에 앞서 지난 3월 24일 해양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개발부지와 직접적인 이해관계 당사자들을 대상으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당시 설명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신속한 개발사업 추진을 요구했다.
안산시는 앞으로도 투명한 행정을 바탕으로 시민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가며, 미래를 준비하는 균형 잡힌 도시 개발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