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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행안부 도청 봉쇄명령 즉각 거부 .. 위헌적 계엄선포, 몸으로라도 저항할 각오” 김동연 지사 14일 프랑스 르몽드지와 긴급인터뷰 : 3일 계엄 당시 행정안정부 도청 봉쇄 명령에 대해 거부 지시 내린 상황 설명 김동연, “12.3 계엄선포는 절차, 내용 모두 위헌. 부당하기 때문에 거부 지시. 군 부대 와서 봉쇄. 구금하더라도 몸으로 저항할 생각이었다” 밝혀 장동근 기자 2024-12-15 18:00:58


김동연- 르몽드 긴급 인터뷰(사진=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12월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당시 행정안전부로부터 내려온 도청 봉쇄명령을 단호히 거부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같은 내용을 14일 프랑스 르몽드와의 긴급 인터뷰에서 상세히 설명하며, 당시를 "위헌적 쿠데타에 저항한 순간"으로 회고했다.


김 지사는 “12.3 계엄선포는 절차와 내용 모두에서 위헌이며 부당하다 판단해 도청 봉쇄명령을 거부 지시했다”며 “군이 와서 봉쇄하거나 구금하려 하더라도 몸으로 저항할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도청 봉쇄명령, 즉각 거부 지시

김 지사는 계엄선포 소식을 외부에서 TV 속보로 처음 접했으며, “가짜뉴스로 여겼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행정안전부에서 도청을 봉쇄하라는 요청이 들어오자, 명백히 부당하다는 판단 하에 즉시 거부 지시를 내렸다.


그는 "간부회의를 자정까지 열어 계엄을 쿠데타로 규정하고, 모든 책임은 내가 지겠다고 선언했다"며 "도청을 지키고 시민들과 함께 민주주의를 지키겠다는 결의를 다졌다"고 전했다.


군 봉쇄 가능성에도 불구, 단호한 저항 결의

군이 도청 봉쇄를 시도할 가능성에 대해 김 지사는 이미 예상했다고 말했다. “도청 접수나 공무원 구금 등 압박이 올 것을 알았지만, 물리적 저항이라도 감수하며 경기도 행정의 중심을 지키고자 했다”고 밝혔다.


그는 "공무원들은 동요하지 않고 제 지시에 따라 도청 업무를 유지했다"며 “당시 정치 지도자 중 가장 먼저 계엄을 쿠데타로 규정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국 국민의 저력과 민주주의 신뢰

김 지사는 위헌적 계엄선포가 쿠데타와 선출된 권력의 역기능이 결합된 최악의 사례라면서도, “대한민국 국민을 믿었다”며 민주주의 회복에 대한 신뢰를 강조했다. 그는 “한국 국민은 언제나 민주주의 위기 앞에서 용기와 희생으로 극복해왔다. 이번에도 위기는 실패로 돌아갈 것이라 확신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젊은이들이 탄핵 집회에서 에너지를 발산하는 모습을 보며 한국의 밝은 미래를 본다"며 “이 젊은 에너지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르몽드, 김동연 리더십 주목

프랑스 르몽드는 김 지사의 결단을 "계엄 상황에서 사실상 항명"으로 보고 리더십에 주목했다. 필립 메르메스 동북아 특파원은 “계엄상황에서 행정안전부 명령을 거부한 유일한 광역단체장으로, 이는 단호한 민주주의 수호 의지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민주주의 회복의 봄, 반드시 온다”

김 지사는 “불행한 상황 속에서도 대한민국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반전할 기회를 맞이할 것”이라며 “저는 경기도청뿐 아니라 시민들과 함께 끝까지 민주주의를 지킬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김 지사는 이날 한국 언론계 11개 단체가 주최한 ‘언론자유 말살 윤석열 탄핵 촉구 범언론인 결의대회’에 참석한 뒤 인터뷰를 진행했다. 윤 대통령 탄핵안이 본회의 표결에 부쳐지기 직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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