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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성과를 넘어 책임으로…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최종현 대표가 남긴 숙제 - 최종현 대표 퇴임, ‘현장 중심 정치’와 협치의 의미를 되새기다 - 12대 의회 출범 앞둔 민주당, 다수당 책임정치 시험대에 서다 - 지방의회 역할 확대 속 새 지도부의 과제 더욱 무거워져
  • 기사등록 2026-06-25 14:51:34
  • 기사수정 2026-06-25 14:5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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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현 대표의원(사진=경기도의회)


최종현 대표의원의 퇴임 기자회견은 단순한 임기 마무리 소회를 넘어 지난 2년간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이 걸어온 정치적 궤적과 향후 과제를 압축적으로 담아낸 기록이다. 민생과 민주주의, 지방자치라는 세 축을 중심으로 성과를 정리하면서도 새 지도부에 대한 기대를 담아낸 점에서 지방의회 정치의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보여준다.


"도민의 민생과 민주주의를 위해 숨 가쁘게 달려온 시간이었다."


25일 퇴임 기자회견에 나선 최종현 대표의원의 첫마디는 지난 2년의 시간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제11대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후반기를 이끈 그는 임기 동안의 성과를 나열하기보다 민생과 민주주의, 그리고 지방자치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대표단의 발자취를 정리했다.


실제로 지난 2년은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에게 결코 평탄한 시간이 아니었다. 여야가 팽팽히 맞선 의회 구도 속에서 정책 추진력을 확보해야 했고, 중앙정치의 거센 파고 역시 지방의회에 그대로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경기침체와 고물가, 사회적 갈등 심화까지 겹치며 민생 현안은 어느 때보다 복잡해졌다.


최 대표가 강조한 가장 큰 성과는 ‘현장 중심 정치’다. 수해와 폭설 피해 현장, 전통시장, 산업현장, 지하철 공사 붕괴 현장 등을 직접 찾아가 도민의 목소리를 정책으로 연결하려 했다는 점은 지방의회 본연의 역할을 상기시킨다. 지방정치는 결국 현장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원칙을 실천하려 했다는 의미다.


예산 심의 과정에서 반영된 어린이집 급식비 지원, 청년기본소득, 신혼부부 주거지원, 청년 전월세 보증금 이자 지원, 학교주치의 사업 등은 단순한 예산 항목을 넘어 민생을 지키기 위한 정치적 선택이었다. 의회의 존재 이유가 도민의 삶을 개선하는 데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정책들은 일정 부분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받을 만하다.


민주주의 수호 역시 이번 기자회견의 중요한 화두였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정치적 격변 속에서 경기도의회 민주당은 탄핵 촉구 활동과 각종 집회 및 농성에 참여하며 분명한 정치적 입장을 드러냈다. 지방의회가 단순히 지역 현안만 다루는 기관이 아니라 민주주의의 최전선에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로 볼 수 있다.


지방자치 발전을 위한 노력도 눈에 띈다. 지방의회법 제정 논의와 의회사무처 조직 확대, 전문위원 정수 증원 등은 당장의 주목을 받지는 못했지만 지방의회 역량 강화를 위한 제도적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 지방분권이 국가 경쟁력의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는 상황에서 지방의회의 권한 확대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쉬움도 남는다. 다수당임에도 불구하고 여야 대립 구조 속에서 일부 핵심 정책은 충분한 속도를 내지 못했다. 협치를 강조했지만 정치적 갈등이 반복되면서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 창출에는 일정한 한계도 있었다. 이는 최 대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현재 지방의회가 안고 있는 구조적 과제이기도 하다.


이제 바통은 안광률 신임 대표의원과 새 대표단으로 넘어갔다. 더욱이 제12대 경기도의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압도적 다수 의석을 확보하며 그 어느 때보다 큰 책임을 안게 됐다. 더 이상 야당의 반대를 핑계로 삼을 수도, 정치적 환경을 탓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최 대표의 퇴임 기자회견은 지난 2년의 성과를 자평하는 자리가 아니라 새로운 출발선 앞에서 남겨진 과제를 확인하는 자리였다. 민생을 살리고 민주주의를 지키며 지방자치를 발전시키겠다는 약속은 이제 새 지도부가 이어받아야 할 책무가 됐다.


정치는 결국 결과로 평가받는다. 지난 2년이 실천의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2년은 성과를 증명해야 하는 시간이다. 경기도민들이 기대하는 것은 정치적 수사가 아니라 삶의 변화를 만들어내는 책임정치다. 최종현 대표가 남긴 메시지의 무게 역시 바로 그 지점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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