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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률 부장판사가  '안녕(安寧)! 가족학교' 가족 집단활동에 참여하고 있다.(사진=청소년행복재단 제공)


[경기뉴스탑(서울)=장동근 기자]청소년행복재단이 (주)KCC 글라스 후원으로 서울가정법원과 '안녕(安寧)! 가족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안녕(安寧)! 가족학교'는 서울가정법원에서 의뢰한 비행청소년 가정의 부모ㆍ자녀 간 소통의 기회를 제공하여 관계가 회복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1박 2일 캠프로 시작하여 가족상담, 보호자 열린모임을 거쳐 자녀의 재비행 예방을 위해 가족 구성원 모두가 상황 인식을 같이하고 문제해결과정에 참여하여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 가는 가족기능 회복을 돕고 있다.


 "안녕(安寧)! 가족학교" 제1기는 2023년 8월 가족캠프를 시작으로 12월까지 5개월간 운영되었고 자발적인 보호자 열린모임으로 지속해 오고 있다.


이번 2024년 1월 12일부터 1박 2일간 남양주에 있는 동화컬처빌리지에서 제2기 "안녕! 가족학교"가 진행되었다. 이번 가족캠프는 "사랑한다. 더 말해주고 한 번 더 안아주자"는 슬로건으로 청소년들은 뛰어놀면서 자기를 찾아내고, 부모님들은 속마음 나눔으로 문제를 발견하고서는 눈물을 흘린다. 서로 공감하며 하나둘 문제를 해결해 가는 부모들의 입가에 웃음꽃이 피어난다.


 이어지는 가족 역할극에서 아버지 역할을 해 본 아들은 기분이 몹시 나쁘셨을 것 같다고 미안함을 표현하기도 한다. 세족식에서 발을 씻어주는 진지한 모습과 서로에게 쓴 편지를 읽는 순간순간 "미안해 고마워 사랑해"라는 가슴속 표현으로 훌쩍이는 소리와 함께 모두의 눈가가 촉촉해져야 했다.


참여한 청소년들(11-15세)은 “캠프 다녀오면서 많은 걸 느낀 거 같아요. 정말 감사하다.”, “앞으로는 더 나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해 보고 또 학교에서도 잘 생활하고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하기도 하고 "아버지의 발에 무좀이 심하여 더럽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마음이 아팠다면서 많은 것을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보호자들은 “이런저런 상황과 핑계로 아이와 오롯이 보낼 수 있는 기회가 없었는데 1박 2일의 여러 다양한 프로그램을 함께 즐기고 느낄 수 있어서 정말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가족 간의 소통으로 자녀를 이해하는 기회가 되어 너무 좋았다.”고 이야기하였다. 


김형률 부장판사는 직접 프로그램에도 참여하여 부모님들의 아픈 이야기에 공감하면서 "가족학교를 통해 부모님들이 형제에게도 이야기할 수 없는 이야기를 털어놓고 문제를 해결해 가는 모습이 너무 감동적이었고 더 많은 가족이 경험할 수 있도록 확대해 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청소년행복재단 민일영 이사장은 “청소년의 비행문제는 가족의 문제를 넘어 사회의 문제라며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이를 위해 '한 아이를 위해 한마을이 움직여야 한다'는 속담처럼 청소년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어 주는 '공감', 마음을 안아주는 ‘감동’, 함께 걸어주는 ‘동행’, 희망을 선물 받는 ‘행복’한 청소년으로 살아갈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또한 일회성 캠프에 머물지 않고 5개월에 걸친 가족상담과 보호자 열린모임으로 가족을 회복시키고 건강한 가정으로 세워져 가는 “안녕(安寧)! 가족학교"의 도전에 법조인단체 등이 함께 나서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재)청소년행복재단은 2019년에 설립된 비영리단체로 어려움에 처한 청소년에게 위기개입, 기회제공, 회복성장의 단계적 지원으로 안정적 사회적응을 돕고 있다. 특히, 일탈과 비행을 경험한 고위기 청소년을 중심으로 보호의 사각지대에 방치된 자립준비청소년, 학교 밖 청소년, 가정 밖 청소년 등에게 새로운 가족이 되어주고, “공감하여 감동주고 동행하여 행복주자”는 복지의 핵심가치와 "어려움에 처한 청소년들이 스스로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한다"는 실천 의지를 바탕으로 위기청소년을 바로 세워가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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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1-20 22:5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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