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아파트 매매가가 가장 많이 오른 수원시 권선구 금곡동 일원 아파트 단지 야경(사진=전순애 기자)
[경기뉴스탑(수원)=전순애 기자]지난 2월 20일 정부는 수원 권선‧장안‧영통구와 안양 만안 및 의왕시 전역을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하고 주택담보대출 비율(LTV)을 60%에서 50%로 하향 조정하되 9억 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이를 30%까지 낮췄다.
분양권 전매를 허용하지 않으면서 1주택 소유자가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새집을 사려면 2년 이내에 기존주택을 팔고 새로 산 집으로 전입하게 하는 등 돈줄 죄기 방식으로 부동신 시장을 얽어 매었지만 시장은 꺾이지 않았다.
지난주는 부동산대책이 발표된 이후 첫 번째 주라서 금번 부동산대책의 성과와 향후 부동산 시장을 가늠하는 잣대가 될수 있다는 전망이 많았다.
KB부동산 리브온(Liiv ON)이 답을 내 놓았다.
1일 KB부동산 리브온(Liiv ON)은 주간 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6% 올랐다고 밝혔다. 지난주 보다 상승폭이 적었으나 집값은 여전히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구로구(0.40%), 금천구(0.37%), 마포구(0.37%), 성북구(0.34%) 등이 다른 구에 비해 오름폭이 높았다. 강남구 (0.05%), 서초구 (0.02%), 용산구 (0.05%)가 소폭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금천구는 부동산 대책이 발표되자 매물이 자취를 감추며 간간히 높은 호가에도 거래가 되고 있다. 신안산선 착공, 공군부대 부지 이전 개발 등으로 상승 기대감이 높은 가산동, 시흥동 지역은 소형 위주로 일부 투자 수요가 유입되고 있다.
성북구는 매매가 9억 이하 매물이 분포된 돈암동, 정릉동 일대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동북선 경전철 기공식으로 기대감이 높아지고, 교통 및 학군 선호도가 높은 길음 뉴타운 단지는 실수요자들의 문의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경기지역은 지난주와 유사한 상승률 (0.31%)을 보이며 0.30% 올랐다. 수원 권선구(1.09%), 군포(0.72%), 의왕(0.65%), 수원 팔달구(0.64%), 용인 수지구(0.61%) 등이 특히 상승률이 높았다. 인천은 연수구(0.56%), 서구(0.46%), 남동구(0.25%)를 중심으로 전주 대비 0.27% 올랐다.
수원 권선구는 신분당선 호매실 연장사업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신분당선 2023년 착공 발표로 인해 최대 수혜지역인 권선구 금곡동, 호매실동 일대 아파트 가격이 강세를 보였다. 투기 수요 및 실수요가 함께 움직이고 있어 급등한 가격에도 한두건씩 거래 이루어지고 있다.
의왕은 청계2지구, 내손 다·라구역 재개발 호재로 투자자 문의와 거래가 늘어나고 있다.
또한 인덕원 포일엘센트로 신규 단지에 실수요자와 서울 투자자가 몰리면서 높은 프리미엄이 형성돼 주변 단지를 자극하고 있다.
인천 연수구는 GTX-B노선의 예비 타당성 조사 통과로 인한 기대감으로 송도동 일대에서 매물이 들어갔다 높은 호가에 다시 나오는 상황이다. 또한 최근 송도 국제 업무 단지에 들어서는 송도 더샵센트럴파크 3차 분양 단지로 인해 주변 기존 단지가 동반 상승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서울 전세가는 전주 대비 소폭 상승 (0.05%)했다. 송파구(0.15%), 은평구(0.14%), 강북구(0.10%), 동작구(0.09%)도 올랐다.
송파구는 코로나19 사태로 집을 보러 오는 사람이 줄었으나 꼭 필요한 수요, 즉 학군 관련 수요와 봄철 신혼부부 수요로 인해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잠실동 대단지 헬리오시티, 레이크팰리스, 리센츠 등도 큰 폭으로 올라 거래되고 있다.
은평구는 대조1구역, 수색 6구역, 수색13구역, 증산2구역 등 은평구 일대 재개발 구역이 많아 전세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인근 서대문, 종로 등 인접지역 대비 저렴한 임대가격으로 외부수요 유입도 꾸준한 편이다.
경기도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10% 올랐고,, 인천도 전주 대비 0.10% 상승했다. 용인 수지구(0.36%), 수원 권선구(0.32%), 고양 덕양구(0.25%), 용인 기흥구(0.24%) 등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하락 지역은 없다. 인천은 남동구(0.32%), 연수구(018%)가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용인 수지구는 전세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던 대규모 단지의 입주가 마무리되면서 추가 공급이 없는 가운데 신학기 수요, 봄 이사철 수요 등이 증가하여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강남권 진입이 용이한 신분당선 초역세권 단지의 전세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용인 기흥구는 봄 이사철을 앞두고 조금씩 전세 등을 찾는 수요자가 늘어나고 있으며 중동지역은 세브란스병원 오픈으로 매도인이 매매 호가를 높이고 있어 전세 금액도 동반 상승새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는 직전에 발표된 부동산대책의 성과를 가늠하는 지표가 된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과 조명을 받았으나 시장은 오름새를 이어가며 부동산 대책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다만 부동산대책 시행 시기가 2일부터 시작된다는 점에서 분양권 전매가 허용되지 않는 신규 분양 시장이 어떻게 반응 할 것인가에 관심이 쏠린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이번 부동산대책이 다른 지역으로 풍선효과를 옮겨가며 경기 서남부지역으로 조정대상지역을 넓혀 갈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어 이번 주가 부동산 대책의 성괴를 가늠하는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