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수원 호매실지구 아파트 단지 전경(사진=전순애 기자)
[경기뉴스탑(수원)=전순애 기자]부동산 추가 대책이 발표되었지만 시장은 아랑곳 하지 않았다.
2‧20 부동산 대책 이후 첫 주를 맞은 부동산 시장은 전국이 모두 올랐다. 타깃이 되었던 안양 만안, 의왕 및 수원 3인방(권선‧장안‧영통)도 크게 올랐다. 특히 의왕은 2.33%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면 일시적 조정을 거치면서 집값이 상승 기조로 돌아 선다는 부동산 시장의 역설이 이번에는 조정 기간 없이 수직 상승하는 모양새로 바뀌었다.
의왕 등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5개 지역은 정부의 발표를 기다렸다는 듯 일제히 집값을 끌어올리며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반기를 들었다.
시장에서는 이번 돈줄 죄기 중심의 부동산 대책이 4.15 총선을 앞두고 이미 오름새로 돌아선 부동산 시장을 꺽어 놓기에는 지나치게 소극적이었다는 지적이 많았다.
그러나 이와는 달리 이번에 정부가 느닷없이 조정대상지역을 추가지정하면서 잠자는 지역을 부동산 시장으로 끌어 들이는 악수를 두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동안 여러가지 교통 및 개발호재에도 꿈쩍도 않았던 경기 남부 지역이 떠오르는 유망 시장으로 부각되며 또 한차례 부동산 열풍을 일으킬지 시장의 눈이 쏠리고 있다.
2‧20 부동산대책의 향방을 가늠하는 지표가 된다며 관심을 모았던 2월 넷째 주 부동산 시장은 전국이 고루 올랐다.
1일 부동산뱅크 조사에 의하면 지난주 전국 아파트 평균값은 0.39% 올랐다.
부동산 규제 대책 이후 첫 주를 맞는 부동산시장은 서울 (0.28%), 경기도 (0.71%), 인천시 (0.50%), 신도시 (0.37%), 5대광역시 (0.27%) 및 도전체(0.09%)가 나란히 오르며 상승 장세를 이어갔다.
서울은 금천구 1.95%, 동대문구 1.69%, 은평구 1.05%, 동작구 1.01%, 강서구 0.77%,광진구 0.56%, 서대문구 0.55%, 도봉구 0.50%, 성북구 0.35%, 관악구 0.32%, 양천구 0.32%,강남구 0.26%, 노원구 0.26%, 강동구 0.23%, 마포구 0.23%, 성동구 0.23%, 강북구 0.17%,구로구 0.16%, 용산구 0.16%, 종로구 0.03%, 중랑구 0.02% 순으로 올랐고, 송파구 -0.10%,영등포구 -0.09%, 서초구 –0.05% 순으로 떨어졌다. 중구는 변동이 없었다.
재건축아파트는 강남구 0.63%, 송파구 0.26%, 용산구 0.20%, 노원구 0.19%, 구로구 0.14% 순으로 올랐고, 서초구 (-0.31%)는 떨어졌다. 강동구, 강서구, 관악구, 광진구, 서대문구, 성동구, 성북구, 영등포구, 중랑구는 변동이 없었다.
경기도는 용인시 2.73%, 의왕시 2.33%, 하남시 1.42%, 남양주시 0.95%, 화성시 0.93%, 군포시0.83%, 시흥시 0.82%, 구리시 0.80%, 파주시 0.64%, 성남시 0.38%, 안성시 0.35%, 안산시0.26%, 오산시 0.21%, 고양시 0.20%, 수원시 0.19%, 광명시 0.14%, 평택시 0.14%, 안양시0.11%, 의정부시 0.11%, 부천시 0.09%, 이천시 0.05%, 김포시 0.02%, 양평군 0.01% 순으로 올랐고, 과천시 -0.37%, 광주시 -0.06%, 여주시 -0.01% 순으로 떨어졌다. 가평군, 동두천시,양주시, 연천군, 포천시는 변동이 없었다.
1기 신도시는 산본 1.19%, 분당 0.49%, 평촌 0.09%, 중동 0.03% 순으로 올랐고, 일산은 변동이없었다.
2기 신도시는 광교 1.25%, 동탄2기 1.05%, 동탄 0.71%, 배곧 0.61%, 판교 0.15%, 별내 0.10%, 운정 0.09% 순으로 올랐고, 김포한강, 양주옥정, 오산세교, 위례는 변동이 없었다.
인천시는 연수구 1.13%, 중구 0.95%, 부평구 0.61%, 남동구 0.48%, 계양구 0.17%, 서구 0.16%,미추홀구 0.14% 올랐고, 강화군, 동구 0.00% 변동이 없었다.
5대광역시는 부산시 0.50%, 대전시 0.35%, 대구시 0.09%, 울산시 0.02% 순으로 올랐고, 광주시는 변동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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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신도시는 아산 (1.66%)과 대전도안 (0.13%)이 올랐고, 양산 (-0.15%)은 떨어졌다. 남악, 명지, 부산정관은 변동이 없었다.
도지역은 전라남도 0.28%, 경상남도 0.23%, 충청북도 0.05%, 전라북도 0.04%, 충청남도 0.04% 순으로 올랐고, 경상북도 (-0.06%)는 떨어졌다. 강원도, 제주특별자치도는 보합이었다.
의왕시 왕곡동 원효부동산 이주철 대표는 “이번 부동산대책은 최소한 의왕과 안양 만안의 경우 ‘붙는 불에 기름을 붇는 격’이 되었다”면서“ ”이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자 그동안 과천의 그늘에 가려있던 잠재적 투자수요가 일시에 몰리면서 집값을 끌어 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몇 년째 집값이 오르지 않아 상대적으로 집값이 싼 구축을 중심으로 매기가 확산되면서 매물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최근에는 집도 보지 않고 계약금부터 선납하는 갭 투자 사례도 눈에 띈 다“고 말했다.
유흥위 공주대 교수는 “과천과 경계를 접하고 있으면서 수원과 안양사이에 끼여 부동산 시장에서 외면 받아 온 의왕지역이 부동산 규제대책의 수혜지역으로 떠오르는 이상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며 “ 4.15 선거와 이 지역의 교통 및 개발 호재가 맞물리면서 상승세는 상당기간 이어 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