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자료사진=경기뉴스탑DB)
[경기뉴스탑(서울)=장동근 기자]추석 연휴를 앞두고 실시된 SBS 여론조사 결과,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평가는 ‘잘하고 있다’는 의견이 ‘못하고 있다’는 응답보다 소폭 높게 나타났다. 동시에 조희대 대법원장의 거취, 검찰청 폐지 등 현안과 관련해서는 진영별·이념별로 뚜렷한 온도 차가 드러났다.
이번 조사는 SBS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IPSOS)에 의뢰해 지난 10월 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천 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1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 국정운영 “잘하고 있다” 우세… “민생·경제 분야 긍정 평가”
조사 결과,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4개월 동안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절반을 약간 웃돌았다. 긍정평가 응답자들은 ‘경제·민생 안정’과 ‘소통 노력’을 잘한 분야로 꼽았으며, 부정평가 응답자들은 ‘인사 문제’와 ‘정치적 갈등 관리’를 가장 부족한 점으로 지적했다.
내년 6월 치러질 지방선거에 대해서는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과 ‘정부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여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팽팽히 맞섰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견제론이 다소 우세했고, 영남권은 여권 지지세가 높게 나타났다.
■ “조희대 대법원장 사퇴해야” 48%… 여야 지지층 간 극명한 시각차
조희대 대법원장의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사퇴해야 한다’(48%)가 ‘사퇴하지 말아야 한다’(35%)보다 높았다.
정당 지지층별로는 민주당 지지자의 76%가 사퇴를 주장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의 75%는 ‘사퇴 불가’ 입장을 보였다. 중도층에서는 사퇴 찬반이 오차 범위 내에서 엇갈렸다.
또 국회가 조 대법원장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한 것에 대해선 ‘적절하다’는 응답이 51%, ‘부적절하다’는 응답이 35%로 조사돼 국민 절반 이상이 청문 절차의 필요성을 인정했다.
■ 검찰청 폐지 ‘찬성 52%’… 중도층은 “아직 판단 유보”
정부가 추진한 수사·기소 분리 법안에 대해서는 ‘찬성’ 52%, ‘반대’ 42%'로 찬성 의견이 우세했다. 진보층은 87%가 찬성했으나, 보수층은 72%가 반대해 진영 간 간극이 뚜렷했다. 중도층에서는 찬성 50%, 반대 43%로 의견이 팽팽했다.
여권이 추진 중인 ‘국정농단 전담재판부 설치법’ 역시 찬성 52%, 반대 35%로 긍정 평가가 많았다. 응답자 절반 이상이 “신속하고 공정한 재판을 위해 필요하다”고 답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한 특검 수사에 대해서는 ‘잘하고 있다’ 52%, ‘잘못하고 있다’ 38%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으로 추출된 전국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가중치는 2025년 8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을 적용했으며, 세부 조사 결과와 문항별 통계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및 SBS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