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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서울 장외집회 15만명 참석’ 주장 .. 경찰은 1만여명 의원 참석률 대구 집회와 큰 차이 없어… 장외투쟁 효용성 의문 당내에서도 “실효성 없다” 지적 이어져 극단적 발언·구호 난무… 민심과 괴리 심화 우려 장동근 기자 2025-09-29 09:18:04


국민의힘 서울 도심 장외집회(사진=MBC뉴스)


[경기뉴스탑(서울)=장동근 기자]국민의힘이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장외집회를 열었지만, 참석 인원과 정치적 성과를 둘러싸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당 지도부는 15만명이 모였다고 주장했으나 경찰 추산은 1만1천여명에 불과했다. 행사 참여 의원 수도 대구 집회와 큰 차이가 없어, 장외투쟁의 동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의원 참여 저조… 대구 때와 ‘제자리걸음’

28일 서울 시청역 인근 세종대로에서 열린 ‘사법파괴·입법독재 규탄대회’에는 국민의힘 의원 약 70명이 참석했다. 이는 일주일 전 대구 장외집회와 거의 같은 규모다. 장동혁 대표가 앞서 의원들에게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당내 냉담한 기류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일부 의원들은 아예 불참을 선언했다. 수도권 지역구의 김재섭 의원은 “국민 불신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장외투쟁은 실효성이 없다”며 발길을 돌렸고, 박정하 의원도 “너무 일찍 극단적 수단을 동원했다”는 비판을 내놓은 바 있다.


과장된 참가 인원 발표… 현실과 괴리 커

국민의힘은 이날 집회에 “전국 각지에서 15만명 이상이 모였다”고 홍보했지만, 경찰이 파악한 인원은 1만1천여명 수준으로 10분의 1도 되지 않았다. 앞서 대구 집회 때도 국민의힘은 7만명이 참석했다고 주장했으나, 경찰은 약 2만명으로 추산해 큰 차이를 보인 바 있다. 반복되는 ‘과장 동원 논란’은 국민 신뢰를 더 멀어지게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극단적 발언과 구호… 외연 확장 한계

이날 집회 무대에 선 장동혁 대표는 “죽기를 각오하고 싸우자”며 극단적 발언을 쏟아냈고, 일부 지지자들은 ‘부정선거 처벌’, ‘윤석열 전 대통령 석방’ 등을 요구하는 깃발을 흔들었다. ‘윤어게인’ 문구가 적힌 모자와 옷을 착용한 당원들도 눈에 띄었다. 집회가 끝난 뒤 일부 참가자들은 도심을 행진하며 “윤 대통령 석방”을 외치기도 했다.


집회 현장이 강경 지지층의 구호로 가득 차면서, 국민의힘이 의도했던 ‘민심 결집’은 오히려 외연 확장에 한계를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장외투쟁이 정치적 해법이 되기는커녕 국민 피로감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비판이 당 안팎에서 동시에 제기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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