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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 충칭 임시정부 청사 방문…“대한민국 헌법의 뿌리 되새긴다” 독립운동 법통 계승 의지 다져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간담회…“경기도가 든든히 뒷받침” 독립기념관 건립·주거지원 등 후손 위한 정책 추진 장동근 기자 2025-09-24 11:38:57


23일 오전 중국 충칭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독립운동가 후손과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경기뉴스탑(수원)=장동근 기자]경기도 김동연 지사가 중국 충칭에서 대한민국 독립운동사의 법통과 마주했다. 중국 순방 첫 일정으로 임시정부 청사를 찾은 그는 대한민국 헌법의 뿌리가 된 임시정부의 정신을 되새기며 선열들의 뜻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23일 김 지사는 충칭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해 유리관 속에 보존된 독립공채와 ‘군무부 포고 1호’를 살펴보며 발걸음을 멈췄다. 독립공채는 임시정부가 독립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한 최초의 채권이며, 포고 1호는 항일 독립전쟁 참여를 국민에게 호소한 문서다.


방명록에 “국민이 행복한 민주공화국 임시정부의 꺾이지 않은 열망을 1,420만 경기도민이 이어가겠다”고 적은 김 지사는 “이곳에서 대한민국 헌법의 뿌리가 착근했다”며 임시헌장에 담긴 보통선거, 국민주권, 삼권분립의 가치를 강조했다. 그는 “임시정부의 정신이 오늘날 대한민국에 면면히 흐르고 있다”며 “그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말했다.


독립운동가 후손들과의 간담회


김 지사는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 등과 함께 김구 주석 흉상 앞에서 헌화·묵념한 뒤, 독립운동가 후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인물은 △건국훈장 독립장을 받은 이달 선생의 딸 이소심 씨 △애국장 유진동 선생의 아들 유수동 씨 △애족장 김동진 선생의 딸 김연령 씨다.


이달 선생은 신민부 공작원으로 김좌진 장군의 지령을 국내에 전달했고, 이후 한국광복군에서 활약했다. 유진동 선생은 김구 주석의 주치의로 흥사단, 독립당, 민족혁명당 활동에 헌신했으며, 김동진 선생은 임시정부 판공실 비서로 활동하며 살림을 맡았다.


특히 이소심 씨는 충칭 임시정부 청사의 복원 주역으로, 철거 위기 속에서도 한국과 중국 정부 간 협정을 이끌어내 건물을 원형대로 보존하게 한 인물이다. 이 청사는 1995년 복원이 완료돼 한중 우호의 상징이 됐다.


후손 지원 위한 경기도 정책


김 지사는 간담회에서 “경기도가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잘 모시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관련 정책을 소개했다. 경기도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가 80인을 선정하고, 독립기념관 건립을 추진 중이다. 또 독립유공자 후손 주거안정을 위한 2천만 원 지원 사업,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념사업, 해외 후손 지원을 위한 경기비즈니스센터(GBC) 연계사업 등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에 후손들은 “이미 충분히 잘해주고 있어 감사하다”며 사의를 표했다. 김 지사는 “역사를 잃은 민족은 미래가 없다”며 “선조들의 자랑스러운 독립운동 역사를 바로 세우는 것이 곧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키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안중근 의사의 유묵 ‘독립(獨立)’, ‘장탄일성 선조일본(長歎一聲 先弔日本)’을 직접 써서 의미를 설명하며 “선조들의 열망을 마음에 새기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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