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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채훈 의왕시의원 “지역행사가 대기업 잔치로 변질”…의왕백운호수축제 입찰 자격 완화에 역차별 논란 의왕시, 중소기업 제한 경쟁에서 일반경쟁으로 변경…대기업 참여 허용 한채훈 시의원 “지방정부 책무 외면…지역경제 활성화 역행” 비판 민원 핑계 논란 속 대기업 A사 낙찰…지역 소상공인 반발 거세 장동근 기자 2025-09-23 14:13:58


한채훈 시의원(사진=의왕시의회)


[경기뉴스탑(의왕)=장동근 기자]의왕백운호수축제가 올해부터 행사 대행 용역 입찰 자격을 완화해 대기업의 참여를 허용하면서 ‘역차별 논란’에 휘말렸다. 지방자치단체가 중소기업제품 구매 촉진과 판로 지원이라는 본연의 책무를 외면했다는 지적이다.


의왕시의회 한채훈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까지만 해도 백운호수축제 행사 대행 용역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경기도 관내 업체에 한정된 제한경쟁 입찰로 추진됐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일반경쟁 입찰 방식으로 전환되면서 대기업도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대해 의왕시는 “민원 제기에 따른 법률 검토 결과 타당했고, 축제의 다양성과 프로그램 질적 향상을 고려한 조치”라고 해명했지만, 민원의 주체와 구체적 사유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히지 않아 논란을 키웠다. 실제로 올해 축제 행사 대행 용역은 네트워크·통신 업종의 대기업 A사가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채훈 의원은 “중소기업 경쟁 제한 방침을 철회한 것은 지역중소기업법이 규정한 지자체의 책무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결정”이라며 “지역 경제 활성화와 소상공인 보호를 외면한 처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의왕시장은 지역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 구조 강화를 위해 재정 지원과 규제 완화 등 책임 있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 의원은 그간 중소기업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지난 3월 중소기업중앙회 김기문 회장을 예방하고, 4월에는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세계한상대회에 자비로 참석했다. 또, ‘중소기업 육성 및 지원 조례’를 대표 발의했으며, 지난 6월에는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과 면담해 지역 중소기업 지원 방안을 논의하는 등 중소기업 친화적 의정 활동을 이어왔다.


이번 논란은 단순히 입찰 제도의 변경을 넘어, 지역경제의 지속 가능성과 중소기업 생태계 보호라는 공공정책의 본질적 가치를 지방정부가 어떻게 지켜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 질문을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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