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관동대학교(자료사진=경기뉴스탑DB)
[경기뉴스탑(서울)=장동근 기자]가톨릭관동대학교 트리니티융합대학이 보여주고 있는 행보는 단순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의 차원을 넘어선다. 학생 개개인의 진로와 잠재력을 존중하는 맞춤형 학습 체계,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글로벌 경험과 생활 지원은 한국 고등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 융합형 단과대학, 전공 선택의 패러다임 바꾸다
트리니티융합대학은 25개 전공과 1,059명의 정원을 갖춘 국내 최대 수준의 융합형 단과대학이다. 자율전공학부와 AI소프트웨어융합학부, 경찰행정·건축·항공·관광·스포츠 등 다양한 전공은 학생들에게 폭넓은 진로 설계의 가능성을 열어준다.
주목할 점은 학생 주도성이다. 자유로운 전과·부·복수·융합전공 제도와 평생지도교수제, 사제동행세미나 등은 단순히 교육과정을 따라가는 ‘수동적 학습자’가 아니라 스스로 학문과 진로를 개척하는 ‘능동적 설계자’를 길러내는 장치다. 이는 기존의 획일적 전공 중심 교육에서 벗어나, 맞춤형 교육 생태계의 실험이자 현실화라 할 수 있다.
■ 눈에 보이는 성과, 지속 가능한 경쟁력
혁신적 시도가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최근 6년간 경찰공무원 300명 이상, 중등교원 임용시험 합격자 228명, 2025학년도 국가고시 100% 합격률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제도의 실효성을 보여주는 결과다.
특히 보건·의료와 교육, 공공행정·치안 분야는 사회적 수요가 높은 영역으로, 트리니티융합대학의 성과는 지역사회와 국가적 차원에서 ‘사회적 기여도’를 높이는 효과로 이어진다. 이는 학생·학부모의 신뢰를 높이는 동시에 대학의 장기적 경쟁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 글로벌 도전과 지역 기반, 두 축의 균형 전략
가톨릭관동대학교는 ‘지역 거점 대학’의 한계를 글로벌 전략으로 극복하고 있다. 미국·유럽·호주·싱가포르 등지의 해외 현장실습과 글로벌 취업 연계 프로그램은 학생들에게 세계 무대에서의 성장 기회를 제공한다.
동시에 강릉 캠퍼스를 기반으로 한 생활·복지 지원은 수도권 학생에게도 매력적인 조건이다. 기숙사 전원 제공, 다양한 장학제도, 수도권 접근성은 지방 캠퍼스의 약점을 보완하며 안정적 학습 환경을 조성한다. 지역성과 국제성이 균형을 이루는 구조가 대학의 차별적 강점으로 부각된다.
■ 맞춤형·글로벌·성과 중심, 미래 대학 모델로
트리니티융합대학의 사례는 한국 고등교육 전반의 방향성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 학생 개인의 흥미와 진로를 반영하는 맞춤형 교육, 국가·사회적 수요에 부합하는 실질 성과, 글로벌 무대와 연계된 성장 전략은 앞으로의 대학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키워드가 될 가능성이 크다.
가톨릭관동대학교가 70년의 전통을 바탕으로 세운 학문적 기반과 동문 네트워크는 이러한 혁신을 뒷받침하는 튼튼한 토대다. 향후 신설되는 작업치료학과와 AI소프트웨어융합학부는 시대적 요구에 맞춘 인재 양성으로 대학의 미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전망이다.
나소미 학생부학장은 “트리니티융합대학은 학생 개개인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존중하며, 학문과 현장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맞춤형 교육을 통해 사회가 필요로 하는 실천적 인재를 길러내고 있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세계를 무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가톨릭관동대학교 트리니티융합대학은 ‘배우는 학생’을 넘어 ‘실천하는 전문가’로의 성장을 이끄는 혁신적 모델로 자리매김하며, 고교생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로 부상하고 있다. 이는 단지 한 대학의 성과가 아니라, 고등교육이 나아가야 할 패러다임 전환의 신호탄으로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