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채훈 의원(사진=의왕시의회)
[경기뉴스탑(의왕)=장동근 기자] 최근 전국 각 지방자치단체가 앞다투어 파크골프장을 조성하며 생활체육 인프라 확충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의왕시에서도 파크골프장 조성을 위해 구체적인 로드맵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의왕시의회 한채훈 의원은 10일 의왕시 체육청소년과 추경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파크골프장은 어르신과 장애인을 포함한 모든 시민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대표적 생활체육”이라며 “주민 반대와 행정의 소극적 대응으로 조성이 번번이 무산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전국적 인기, 뒤처진 의왕시
파크골프는 적은 비용과 간단한 규칙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어 최근 몇 년 사이 급격히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우리나라에서 어르신들의 건강 증진과 여가 활동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생활체육으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경기도, 전남, 경북 등 여러 지자체는 18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신속히 확충하며 주민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의왕시는 학의천 파크골프장 조성이 주민 반대에 부딪히며 무산되는 등 사업 추진이 지연돼 시민들의 아쉬움이 커지고 있다.
“적극적인 부지 확보 필요”
한 의원은 이같은 상황을 지적하며 중장기적인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 그는 △시 소유 토지 활용 가능성 검토 △필요할 경우 토지 매입을 통한 신규 부지 확보 △의왕군포안산 3기 신도시, 오전왕곡지구 등 공공주택지구 내 부지 활용 가능성 타진 등 구체적 3단계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민선7기 당시 계획대로 추진했더라면 오늘과 같은 혼선은 없었을 것”이라며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에서 의왕시가 적극적으로 로드맵을 수립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생활체육 기반 확충 시급
특히 파크골프장이 단순한 여가 공간을 넘어 어르신과 장애인 체육인들의 생활권 보장과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의왕시 선수들이 전국 파크골프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정작 지역 내 제대로 된 기반시설이 부족해 불편을 겪고 있다.
한 의원은 “시민 누구나 일상 속에서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생활체육 인프라 확충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18홀 파크골프장 조성은 그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한 의원은 오는 11일 개장하는 금천천 파크골프장에 대해 “조성을 위해 애쓴 공직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시민의 건강권과 체육 복지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