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 범시민 비상대책위원회가 29일 발대식을 열고, 초고압 송전선로와 LNG발전소 건립에 맞서 강력한 투쟁을 공식 선언했다.(사진=안성시)
[안성=경기뉴스탑 장동근 기자]“아이들의 웃음과 미래를 지켜내겠다”, “안성은 더 이상 희생양이 아니다.”
안성시민들이 송전선로와 LNG발전소 건립을 막아내겠다며 결집했다.
. 이날 현장에는 김보라 안성시장, 안정열 안성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지역 기관·사회단체장, 이·통장협의회, 시민 300여 명이 참석해 “결사반대” 구호를 외치며 뜨겁게 하나가 됐다.
정효양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SK와 삼성만을 위한 전력 공급을 명분으로 안성시민의 희생을 강요하는 송전선로와 LNG발전소 건립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안성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 대표들이 나선 결의문 낭독도 현장을 달궜다. 여성 대표는 “아이들의 웃음과 가정을 지키겠다”, 청년 대표는 “청년의 이름으로 미래와 희망을 지켜내겠다”, 어른 대표는 “후손에게 깨끗한 고향을 물려주겠다”고 다짐하며 시민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어진 하이라이트는 ‘결사반대 퍼포먼스’. 임원들이 송전선로와 LNG발전소 모형을 직접 부수며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건설 결사반대!”를 외치자, 청중은 일제히 “결사반대!”를 연호하며 현장은 거대한 울림으로 가득찼다.
또한 현장에서 모인 투쟁기금 3,300만 원이 비대위에 전달됐다. 이는 안성시민들이 스스로 지역을 지켜내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상징적 장면이었다.
김봉오 서안성·고덕 송전선로 원곡면 반대대책위원장은 10년간의 투쟁 경험을 영상과 함께 소개하며 “범시민 비대위가 안성의 안전을 지켜내는 최전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원회는 “시민의 힘이 모이면 반드시 막아낼 수 있다”며 “안성의 안전과 미래는 우리가 직접 지켜낼 것”이라고 결의를 다졌다.
한편 비대위는 이날을 기점으로 대규모 서명운동, 시민 홍보, 시민포럼, 정부·기업 항의 방문 등 전방위적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